연세의대 출신 자긍심 고취 목표…과거와 현재 잇는 징검다리 역할 할 것

한승경 연세의대 동창회장

“동창회 발전을 위해 설정한 4가지 키워드는 자부심과 자주성, 재정 그리고 화합입니다. 그 중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고 의과대학으로서의 긍지를 단 한 사람의 동창도 빠짐없이 느낄 수 있도록 동창회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연세의대 총동창회장에 지난달 취임한 한승경 회장(1981년 졸업, 우태하한승경 피부과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연세의대 출신이 갖는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설정한 목표 등 동창회 발전 방향 전반을 소개했다.

이는 동창들이 연세의대의 과거와 현재 속에서 모두 자부심을 찾을 수 있게끔 해 미래를 선도하는 연세의대의 자주성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한승경 회장의 의지다.

한승경 회장이 강조한 과거 속 자부심은 의과대학 역사 자체와 선배들이 걸어온 길이다.

한 회장은 “여러 동창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133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를 졸업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즉 근대의학의 최초 도입,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 등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창구가 적다는 것이다.

실제 한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연세의대 출신 독립운동가로 만주와 내몽고 지역에서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한 김필순 박사와 보훈처 선정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박사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 영웅으로는 흥남부두의 기적 현봉학 박사 또한 있다.

한 회장은 “선배들의 이 같은 정신을 받들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의과대학으로의 발전에 토대로 삼을 수 있도록 동창들과 함께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자부심은 무엇일까. 바로 세브란스병원이라고 한 회장은 강조했다.

한 회장은 “유일하게 대기업 혹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국내 빅4 병원으로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은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가장 큰 뿌듯함 중 하나”라며 “동창들이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동창회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지역구 회장, 각 동기회장들과 긴밀하게 소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동창과 연세의료원이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한 한 회장은 세브란스의 자주성과 재정, 화합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세브란스와 연희의 합동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상처 받았던 세브란스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동창회 산하에 ‘정관 수호 위원회’를 개설 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은행의 이자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저금리 시대로 인해 여러 부분에서 위축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동창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동창회에서 보람과 재미를 찾는 방식을 그는 선택했다.

즉, 동창회원들에게 보람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상임이사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주변 동창들이 보람을 느끼게 되면 동창회 모임이나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한 회장의 판단이다.

한 회장은 재미의대동창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도 약속했다.

한 회장은 “이번 제중학사 및 알렌관 신축 등에 큰 도움을 주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기부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미동창회의 평균 연령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소인영 미주동창회장과 최근 여러 의견을 나누면서 나온 얘기가 연수를 받으러 간 젊은 동창들을 미주동창회에 참석시키는 방법인데 동기부여 아이디어를 찾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연세의과대학과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1만 명이 넘는 연세의대 동창들의 네트워크 잠재력을 최대한 함께 모아 기부금 활동 지원 및 대외 지원 활동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꼭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더라도 동창회 차원에서 세브란스병원에 환자 리퍼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질환의 환자를 전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기부 활동이라는 한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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