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40%성장 700억 매출 목표, ‘2020년 2000억이상 목표’ 순항중
‘제 2 카나브’ 신성장동력 찾기도 성과…마이크로니들 치매치료제 등 기대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온라인 유통 통한 약국거래선 2배 확대 등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

토종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지난해 내수 400억, 해외 100억 등 총 500억 매출을 창출했다. 이 정도쯤이면 전례 없는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 개발품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규모가 가장 큰 고혈압 신약으로 국내·외에서 내노라 하는 다국적 오리지널과의 경쟁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보령제약 성장은 카나브가 이끕니다. 2020년 매출목표 ‘2000억+α’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보령제약은 또한 신성장동력도 착실히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100년 기업’ 보령제약의 앞길에 걸림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카나브 전도사로 카나브 세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사진)은 “보령제약의 2017년 매출목표는 2016년 대비 14% 성장한 4700억원 이나 영업 및 글로벌 사업쪽의 도전목표는 5000억”이라고 소개하고 “카나브가 여전히 선두에 서 매출목표 달성을 이끌고 헬스케어 제품, 도입 제품 등이 받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카나브의 매출 목표는 700억(내수 600억, 해외 100억) 이다. 지난해 500억 매출에 비해 40%정도 성장한 목표이다.

최태홍 사장은 “카나브는 지난해 CCB 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를 출시, 제품라인을 강화했다”며, “올해 본격 판매가 이뤄지며 제품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나브는 생애 첫 고혈압환자 및 타 제품으로 혈압조절이 어려운 환자에 집중할 예정이며, 듀카브는 단일제 및 2제 복합제로도 혈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 집중하고, 투베로는 고지혈증 동반 고혈압환자에게 추가적인 임상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적극적 근거중심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카나브의 진면목은 내수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가 가 관건이다.

최태홍 사장은 “카나브는 올해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이 본격화 된다”며, “그동안 중나미 중심으로 이루어진 처방이 러시아, 싱가포르 등 유럽,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카나브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올 1분기 중 발매될 예정이며,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에서 발매허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올해 중 허가 및 발매국가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외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도 임상이 시작됐다.

최태홍 사장은 “2020년까지 기존 카나브패밀리 4개 제품 외에 3제 복합제 등 4개 제품이 추가

된다”며, “모든 복합제들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나가게 된다”고 밝히고 “2020년 2000억이상 매출을 향한 카나브의 도전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지금 제 2 카나브에 대한 꿈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을 통해 신성장동력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태홍 사장은 “보령제약은 카나브가 그랬듯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멀티 기업과 경쟁해 가며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령제약은 자체개발 신약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합성신약으로는 심혈관 위험인자 치료제로 고혈압과 대사질환 동반 환자를 타겟으로 한 신규 합성신약이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라파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마이크로니들 치매치료제, 7월 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한 표적항암제, 같은 달 바이젠셀 투자계약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등이 있다.

최태홍 사장은 “화학연의 혈액암 선도물질 2개 프로젝트의 경우 올해 가시적 연구 결과가 학회를 통해 발표되고 글로벌 기술수출이 모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라파스와 공동연구를 체결한 마이크로니들 치매치료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고, “DDS 방식으로 3일 내내 붙이고 있으면 약물(도네페질)이 몸에 녹아 들어가 떼면 되는 것”이라며,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임상 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은 또 “특히 바이젠셀과의 협업을 통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의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합성신약 시장을 넘어 바이오 신약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바이젠셀은 T 세포 입양면역치료제 생산기술을 보유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말초혈액 유래 수지상세포에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해 T 세포를 작그함으로써 항원 특이적 면역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보령제약은 HC(헬스케어)사업에서도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우선 제품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신제품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중점브랜드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겔포스엠, 용각산쿨을 메가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용각산쿨은 지난해 황사, 미세먼지에 용각산쿨이라는 컨셉의 TV 광고 등을 진행, 20~30대 소비층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매출도 전년 대비 300%이상 성장했다.

겔포스엠은 지난해 미국 진출 등 해외시장 확대를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새로운 컨셉의 광고를 시작하는 것에 맞춰 마케팅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특히 약사대상 오라인몰 팜스트리트를 오픈, 약국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거래 약국을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홍 사장은 “보령제약의 온라인 유통은 약국 및 도매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고객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60년간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최태홍 사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보령제약은 경영방침도 ‘60년의 도전, 100년의 도약’으로 정했다”며, “글로벌 성과 확대, 지속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 및 운영,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 유통 경쟁력 확보 및 일반약 대표 제품 성장 가속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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