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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가 위한 약대 학제개편 시급'대웅 이종욱 부회장…'6·4년제 병행', '4+2년제 시행' 등 약과학자 육성 방안 제시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서울대 약대, 사진)이 신약개발 전문 약사를 육성하기 위해 임상약사에 편중된 학제를 개편하고 약과학자의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6·4년제 병행, 4+2년제 시행 등 다양한 대안이 함께 제시됐다.

 이종욱 부회장은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기고한 '신약개발과 약학대학 학제개편에 대한 소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정부 제약산업 육성지원 계획과 7조원에 이르는 기술수출 성과,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세계진출 기대 등 어느때보다 신약개발의 기운이 고조됐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약대에서 신약개발 전문가로서의 약학전공자를 대량으로 양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현재 약학교육제도가 이러한 약학전공자가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6년제 약학교육을 시행하면서 약대 신설을 통해 약대 입학생의 정원을 증원했으나, 이를 통해 제약기업에서의 약학전공자가 태부족인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개선 전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6년제 교육을 통해 임상 실무실습의 강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졸업생의 대부분이 임상약사를 지향하는 편중 현상이 심화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은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약과학(藥科學, Pharmaceutical sciences) 전문인력의 배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임상약사와 더불어 신약개발 전문 약과학자의 배출을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두 분야 전문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약대 학부생들이 임상약학으로 편중되어 배출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균형있는 임상약사·약과학자 배출을 위해 '6년제(임상약사 과정)·4년제(약과학자 전공 과정) 병행'과 '4+2년제 시행' 등 크게 두가지의 방안을 제시했다.

 '6·4년제 병행'은 6년제의 임상약사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소정의 기초 약학교육을 시행한 후 임상약학 실무교육을 시행한 다음 약사면허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4년제의 약과학 전공과정에서는 임상약사 실무 교육을 제외한 약과학 교육을 4년간 시행하는 내용이다.

 '4+2년제 시행'은 4년제 과정을 병설하지 않고 6년제 과정 도중 4년을 이수한 시점에서 약과학자를 지향하는 사람은 임상약학 실무 교육을 이수하지 않고 약학사로 졸업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학제 개편으로 각 약대는 사회적인 수용과 학생들의 희망 진출 분야 등을 고려해 약학사 과정 및 임상약사 과정의 정원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이 부회장은 일본의 사례를 소개해 이를 뒷받침 했는데, 동경대학 약학부에서는 4+2년제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중 90%의 학생이 4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후 제약회사에 취직하거나, 연구를 지향하는 졸업생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일본은 2017년에 4+2제도가 종료되면서 약과학 중심의 4년제와 임상약사 중심의 6년제로 개편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약학교육제도 개편도 일본을 예의 분석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부회장은 "현행 2+4약대 학제가 이공계 대학의 학부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대 입학생을 처음부터 선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제하며 "어떤 방안이든 약대의 학제는 이공계 학과의 황폐화를 막고, 신약개발과 임상약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덕 기자  sdpres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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