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전쟁희생자 의료구호 전개---교육으로 난민 재정착 해법 제시

3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서 시상식 및 수상자 강연 개최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前 고려대 총장)는 2월 3일(금) 오전 10시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17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는 공동수상으로 지노 스트라다(Gino Strada, 68세, 이탈리아 외과의사)박사와 사키나 야쿠비(Sakena Yacoobi, 66세, 아프간 여성 교육가)박사가 선정됐다. 위원회는 2016년 11월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에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치료받을 권리’는 기본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Emergency)’를 설립했다. 이머전시는 현재까지 17개국에서 60개 이상의 긴급 의료시설을 운영하며 800여만 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지노 스트라다 박사
사쿠나 야쿠비 박사

특히 지노 스트라다가 설립한 ‘이머전시’는 지난 2014년 아프리카 대륙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한국에서 파견된 ‘에볼라 대응 해외 긴급구호대’와 공동으로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환자 구호에 앞장선 바 있다.

그는 2008년 공공 의료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아프리카 11개국(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차드, 콩고 민주 공화국, 지부티, 이집트,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소말리아, 수단, 우간다) 정부로부터 국민의 무료 의료복지를 약속하는 ‘의료에 기반한 인권’ 서명을 받아내며 인권 의식 고양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사막 한복판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장외과센터 및 전문치료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난민 구호 활동뿐 아니라 반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이 시대의 탁월한 인도주의자로 회자되고 있다.

또 다른 공동수상자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이슬람 사회에서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혁신적인 생각으로 여성교육에 매진한 교육가다. 그녀는 체계적 난민 교육을 위해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AIL: Afghan Institute of Learning)를 설립하여 1,300만 명의 난민들에게 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되며,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와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메달과 상패를 수여한다. 축사는 제1회 선학평화상의 수상자인 아노테 통 전(前) 키리바시 대통령이 맡는다.

홍일식 위원장은 “글로벌 난민위기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 두 수상자는 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재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인권인 ‘의료권’과 ‘교육권’ 보장에 앞장선 이 시대의 위인이다”고 강조했다.

선학평화상은 100만 달러(한화 11억원 상당)의 시상금과 함께 수여되며,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현격하게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시상된다.

수상자는 3일(금) 오후 5시 30분 동일 장소에서 국제 컨퍼런스인 ‘월드 서밋(World Summit 2017)’의 특별 세션에 참가해 수상자 강연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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