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약사회 보궐선거에서 외국약대 출신 김경우 약사 회원 선택 받아

동문의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약사회 선거에서 필리핀 약대 출신이 약사회 분회장에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부 갈등봉합의 계기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1일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개최된 2017년도 동작구약사회 제37회 정기총회에서는 1년간 공석으로 있는 회장직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가 이뤄졌다.

제37회 동작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동작구약사회장 보궐선거(왼쪽)와 김경우 신임회장 당선증 수여식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출마소견에 공통적으로 밝힌 사항은 '신뢰회복'과 '갈등 봉합' 등이었는데, 이는 직전 회장 직무정지 논란 등 회장공석으로 인해 해당 지역 약사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입후보자는 총 3명으로 김제식 약사(조선대), 김경우 약사(리세움 노스웨스턴 대), 김영희 약사(중앙대)였는데, 특히 김경우-김영희 약사 간 치열한 경선이 이뤄진 끝에 회장이 결정됐다.

김경우 약사는 결선투표에서 62표를 얻어 57표를 얻은 김영희 약사를 5표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는데, 이는 크든 작든 약대 동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약사 사회 분위기에서는 드문 결과였다.

김경우 약사는 결선투표 뿐 아니라 집계에 포함되지 못한 첫번째 투표에서도 94표를 받아(김영희 약사 90표) 약사 민심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경우 신임회장은 당선소감에서 "필리핀 약대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여론이 있었던 반면, 이해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학연이나 지연을 떠나 새로운 동작구약사회를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회원들이 저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은 동작구약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5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회무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회장이 제시했던 5대 공약은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전담반 설치 △약사회비를 활용한 약국간판, 유리창 청소 등 개선 △약국행정지원팀을 통한 약국행정업무지원 △불용재고약 낱알반품 등 획기적 순환시스템 △근무약사, 병원약사, 개국약사 협력 및 반회활성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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