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한림대의료원 등 2~3월 입찰 실시 전망

2000억원대 규모의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곧 개봉될 전망인 가운데 그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화의료원 등 사립병원들이 의약품 입찰을 준비중에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화의료원, 한림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이 의약품 납품 기간이 임박해지면서 의약품 입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병원은 한림대의료원으로 이미 제약사들에게 견적서를 받았고 기존 3곳 의약품유통업체에서 추가로 3곳 업체에게 입찰 자격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대의료원은 약 900억원 수준으로 납품 규모액이 커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약가인하 기전이 입찰에 어떤 작용을 할지 미지수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은 물론 일부 국내 제약사들도 한림대의료원에 기준가로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화의료원은 연간 납품 금액이 400억원 수준이지만 마곡지부에 위치한 병원까지 고려하면 이보다는 납품 금액은 최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이화의료원은 작년 입찰에서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입찰을 실시했으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확인서를 요청하는 등 원활한 공급에도 초점을 두었다.

타병원과는 달리 1개 그룹을 입찰을 실시한 경희의료원도 납품 기한이 3월 31일까지로 입찰 여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형 사립병원들의 입찰이 임박하면서 기존 납품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물론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들간 치열한 정보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사립병원인만큼 입찰 방식이 낙찰 가격으로만 납품업체를 결정하는 국공립병원과 달리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기 때문이다.

병원이 어떤 기조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의약품 납품 정책을 결정하느냐가 이들 병원 입찰에서는 중요하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립병원 특성상 입찰 가격도 중요하지만 병원이 요구하는 서류가 만만치 않다”며 “특히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에 대해 우려감이 높아 제약사 분위기 파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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