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관리시스템 급속 진화 중-5년내 가시화 전망

#1. 78살인 김 할아버지는 발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터기 달린 '스마트 슬리퍼'를 싣고 다닌다. 이 스마트 슬리퍼는 김 할아버지가 갑자기 넘어지거나 쓰러지면 병원이나 가족에게 즉시 알려 응급대처를 할수 있도록 돕는다.

#2. 치매에 걸린 최 할머니(85)는 센서가 부착된 기저귀를 차고 있다. 이 기저귀는 할머니가 용변을 봤을 때 간호사나 가족에게 즉시 알려준다. 오래된 소대변으로 인해 생기는 2차 질병을 막는데 유용할 역할을 한다.

사물인터넷

현재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실용화되거나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사례들이다.

미래 세계를 견인할 4차산업의 도래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의료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이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를 열면 평소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아는 냉장고가 시간대별로 자동으로 커피를 끓이고 변기를 데우며 에어컨이나 난방을 켜는 식으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2009년 인터넷을 연결할수 있는 사물은 9억개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250억개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이 서로 연계돼 필요한 작동을 스스로 하는 시대가 머잖았다는 말이다.

이런 사물인터넷을 의료분야에도 접목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영국 Colchester General Hospital은 병원 내 이동이 잦은 환자 및 자산에 대한 위치 추적을 통해 업무효율화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치매 걸린 노인들이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환자의 위치를 금방 추적해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

미국 Inteligent사는 RFID 기반의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손 위생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병원 내 효과적인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도 사물인터넷의 의료 적용 사례로 꼽힌다.

미국 스타트업기업인 Lively는 작년 가정 내의 가구 등에 부착해 노인의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활동센서(activity sensor)’와 노인이 착용하는 안전시계(safety watch)로 구성된 가정 내 위치파악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물인테넷 기업인 24eight은 노인의 발 움직임을 감지하는 압력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슬리퍼를 개발했다.

슬리퍼 바닥에 센서를 부착해 착용자의 발압력, 보폭 및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노년층이 집에서 쓰러질 경우 병원이나 가족에게 알림으로써 빠른 의료적 대응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테넷이 아직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분야에는 적용이 어렵지만, 노령화시대에 노인환자 관리를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스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사물인테넷이 정밀도를 장착하면 의료시스템을 획기적 발전을 견인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스마트 알약'이 사물인터넷의 진화를 예고한 사례다.

헬리어스는 포미세 알약으로 위에 도달하면 위의 상황을 체크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환자가 제 시간에 적정량의 약을 복용했는지 확인이 가능해졌으며 이 기술은 신체 장기 이식 환자용으로 사용함으로써 장기 이식 거부 반응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10대 미래유망기술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진단기기(생체정보 측정기술), 의료 빅데이터 기술, 바이오 스탬프(신체부착기술) 등을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의 의료분야 적용은 아직 초보단계지만 머잖은 장래에 의료시스템의 중심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의료분야 사물인터넷을 연구개발하는 (주)폴스타 헬스케어의 피경준 연구책임자는 ‘아직 센서의 감지력이 다소 떨어져 정밀도를 요하는 의료분야에 적용이 쉽지 않지만 정밀도를 요하지 않은 낙상방지 등 의료관리 분야에서는 늦어도 5년 안에는 활발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 연구책임자는 특히 “글로벌-고령화 사회의 솔루션은 스마트헬스케어가 정답”이라며 “앞으로 10년은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지난 100년은 잊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