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재골절 위험성 낮추는 역할

재골절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골절 치료를 적절히 시행하고,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을 권고한다

박시영 고려의대 정형외과 교수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감소하여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상태로 정의된다.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는 고령으로 인하여 골다공증과 골절의 유병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서있는 높이나 그 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질 때 발생하는 저 에너지 손상을 의미한다. 즉,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목표는 골절의 예방이며, 골절이 이미 발생했다면, 재골절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절이란 골의 연속성이 없어진 것을 뜻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대체로 50세 이상의 남녀에서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고관절, 손목 및 상완골 골절을 주요골절로 정의하고, 골반골, 천골, 늑골, 원위대퇴골 및 원위 상완골, 발목골절을 부가적인 골절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골절의 위험인자로는 낮은 골밀도, 골절의 병력, 골절의 가족력, 저체중, 흡연, 음주,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며, 부위험인자로는 치매, 뇌졸중, 균형감각 이상, 신경계 약물 복용 저 활동량, 카페인 섭취 등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골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매우 큰 사회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저 에너지 손상으로 인한 골절의 경우 대부분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골절의 동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골절의 유합이 늦어지거나, 불유합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이 모호한 경우에는 동위원소를 이용한 골 주사 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나, 너무 초기에 촬영하게 되면 위 음성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자기공명영상 검사이다. 골절 부위에 골수 부종과 함께 골절 선을 확인하기 쉽고, 동반된 연부 조직의 병변을 구별할 수 있다.

골절에 대하여 정확한 진단이 되었다면, 모든 골절의 치료의 원칙은 전위된 골절은 정복하고, 정복된 상태를 유지하며, 골절의 유합과 함께 재활 치료로 골절되기 전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골절의 정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과 기간에는 골절의 종류, 위치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에서도 정상적 신체 기능을 원하기에 최근 전위된 골절은 수술하고 내 고정하여 조기 재활을 통하여 정상 기능으로 복귀하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것을 선호한다.

골절의 치료를 시행하였다면, 이후 재골절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근력 운동, 재활 운동, 사회적 교육 등등의 다각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며, 이중 골다공증의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골절 치유 과정에 역할을 하는 파골세포에 영향을 주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골절 치유의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동물 연구에서 영상의학적 골 유합과 기계적 강도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가골의 재형성 과정이 지연됨을 보고하였다.

척추 유합술의 경우 이식골의 부피를 증가 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며, 결국 강도의 증가가 유발된 다는 보고가 있다.

대표적인 SERM 제제인 랄록시펜의 경우 동물실험 결과 절골술 후의 골재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추가적인 비교연구가 필요하다.

부갑상선호르몬의 경우에는 골 재형성이 촉진하여 골절의 유합에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더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야 하나, 대체적으로 골다공증 치료 약제는 골절의 유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이후 재 골절의 위험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즉 재 골절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하여 골절의 치료가 적절히 시행되었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사회의 빠른 고령화 때문에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유병률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적절한 비수술적 혹은 수술적인 치료를 통하여 골절로 인한 기능 소실 및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정상적인 생활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재 골절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절한 약제의 선택 및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하여 재골절의 위험성을 줄이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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