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성장 이어 올해 두자릿수 성장 9000억대 초반…내심 그 이상 기대
순환기·당뇨·고지혈증 분야서 1위 굳히기, 과감한 협업제품 도입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종근당 김영주 사장

‘석·박사 학위 취득지원’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 업계 최고수준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대비 40% 성장한 8300억원 정도의 추정매출을 찍었다. 이 정도면 전체 3위쯤에 해당한다. 그리고 새해는 두 자릿수 성장한 9000억대 초반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내심 그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종근당은 올해 매출성장과 더불어 최상의 조직문화 시현을 위해 노력할 각오입니다.”

지난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 종근당을 2년 연속 제약 최고 성장 기업으로 이끈 김영주 사장(사진)은 영업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더불어 ‘최상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종근당 영업은 물이 올랐다. 김영주 사장은 “지난해 다국적제약 협업품목의 신규 판매가 자체 개발 제품에 시너지를 부르며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 등 모든 지표가 좋아졌다”고 밝히고 “올해도 성장을 많이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100억이상 매출실적의 거대품목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자체개발 신약 ‘듀비에’·‘듀비메트서방정’은 지난해 120억 매출 돌파로 거대품목 대열에 들어섰고, 전세계 DPP-4 계열 약제 중 1위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는 올해 14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틴 계열 제네릭 중 매출 1위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는 올해 43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24시간 혈압 관리에 최적화된 종근당 자체개발 혁신적 개량신약 ‘텔미누보’는 중장기적으로 4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3세대 베타차단제 ‘딜라트렌’,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 및 심혈관질환 예방의 고혈압치료제 ‘칸타벨’,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등이 있다.

김영주 사장은 “순환기 및 당뇨, 고지혈증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1위를 굳히는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과감한 제품 도입, 종합병원 영업강화 등을 통해 매출목표 초과달성을 이룰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이 올해 영업 못지 않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최상의 조직문화 시현이 그 것이다. 이장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7년을 ‘최상의 조직문화 시현 원년’으로 선언 한 바 있다.

김영주 사장은 “지난해 조직 간소화를 통한 혁신에 강조를 뒀다면 올해는 직원들의 역량을 길러 향후 능동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부연한다.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와 관련해선 종근당이 업계 내 최상위 권에 속한다. 김영주 사장은 “지난해 직원교육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0.28%인 3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매출의 0.3%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견기업은 전체 매출의 평균 0.14%, 대기업은 더 낮은 0.05%정도를 직원교육으로 쓴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종근당의 직원교육에 대한 높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종근당의 대표적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는 ‘CKD-SNU Pharm MBA’와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

제도’ 등을 들 수 있다.

‘CKD-SNU Pharm MBA’는 제약산업에 특화된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과 ‘CKD-SNU Pharm MBA’ 과정을 설립, 경영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인사조직, 제약·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실무지식과 실습을 진행하는 것으로 현재 3기까지 106명이 수료했다.

또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제도’는 각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매년 경영·마케팅·영업·연구·개발·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핵심 인재들을 선발해 전문 MBA 과정 및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이다.

종근당은 지난연말 의미있는 성과 하나를 일궈냈다.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CP 등급평가에서

‘AA’를 획득한 것. 지난해 김영주 대표이사를 공동자율준수관리자에 선임하고, 임직원 승진시험에 CP문제를 출제 하는 등 노력해 왔던 터다.

김영주 사장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직원 역량 및 조직 문화의 성숙이 이뤄질 때 회사의 균형적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근당은 올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전임상과 임상연구를 시작하고, 글로벌 개발을 위한 라이센싱 아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주 사장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12% 가량인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임상단계가 진보하는 신약이 있는 등 더욱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매출 대비 13%선인 1200억~1300억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CKD-519)가 현재 국내 임상 1상 진행중으로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KD-506)은 지난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네덜란드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 이다.

종양혈관의 물질수송을 억제해 종양괴사를 유도하는 항암제(CKD-516)는 임상 1/2a 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히스톤아세틸화효소(HDAC)를 표적으로 하는 후생유전학 조절 항암제(CKD-581)는 현재 림프종 및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 1상, 다발성골수종 표준요법과 병용에 대한 IND 승인받아 국내 병용 1상이 진행 중에 있다.

CEO 재임 2년 동안 종근당을 업계 매출성장 최고 기업으로 이끈 김영주 사장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같이 해보자’며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