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 자신의 위치에서 고객 신뢰를 쌓은 것이 원인
100억원 투자해 전산시스템 개발…상반기중으로 업체 인수합병, 물류센터 구축 계획

“지오영이 작년 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신뢰를 쌓고 고객과 함께 성장한 증거입니다.”

지오영그룹(회장 조선혜)은 작년 지오영 계열사, 케어캠프 등 토탈 매출이 전년대비 17% 성장한 3조 3460억원을 달성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3조원 매출 달성에 대해 조선혜 회장은 “각 계열사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며 “특히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이 3조원 매출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오영그룹의 3조원 매출은 물류센터 투자를 비롯해 전산 시스템, 업체 인수합병, 골드만삭스 투자 유치 등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지오영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전산시스템에 1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거래선에도 다양한 전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오영은 약국에서도 전산시스템은 이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전산시스템이 구비된다면 편의점에 의약품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 제품을 약국에서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오영도 약국에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오영은 올해도 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와 기업 M&A를 적극 추진할 방침인데 현재 의약품 분야 M&A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약품 물류 대형화에 선두 주자역할을 수행해 온 지오영은 상반기 중에 경기도 지역에 물류센터를 새롭게 신출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지역물류와 제약사 제3자 물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 물류센터 규모는 해당지역의 허가 조건 등을 검토해 최대 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라는 것.

조 회장은 “기존에 유통이 구축하고 있던 기능만으로는 불충하고 앞으로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불가피 하다”면서 “마케팅 능력의 강화와 빅 데이터 구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오영은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 연간 100억원대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다국적제약사들과도 원활한 관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이자제약, DKSH 대표이사 출신인 유광렬 사장도 영입했다.

일련번호 의무화 제도에 대해 조 회장은 “일련번호 제도는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분명히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제도”라며 “5천여 품목에 불과한 미국도 시행하지 않는 제도를 2만여종 이상인 한국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시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회장은 “제약사들이 1D, 2D, RFID 등 표기방법도 통일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강행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일부 주요 제약사들의 저마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한국시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약국 거래시 2.8%의 금융 비용이 발생되는데 다국적제약사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제약사 온라인몰 운영 확대와 관련, 조 회장은 “글로벌화를 주창하는 제약사들이 온라인몰 등 유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제약은 연구개발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은 전체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후발 주자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