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약국 박종화 대표 강연…소비자 니즈 반영 다양한 서비스·헬스커뮤니케이션 강조

약국경영이 더이상 조제에만 머무르지않고 편리성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누리약국 박종화 대표<사진>은 23일 이화여대 ECC 극장에서 열린 '2017 약대 재학생 및 졸업생을 위한 공개포럼'에서 국내·외 약국 환경변화와 약국과제를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일본은 전체 소매 매출액이 2000년부터 13년간 0.7% 감소한 중에서도 약국 매출액은 228% 성장했고, 미국은 월그린약국이 37분기(10년간)동안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 없이 계속 성장했다"며 "선진국에서는 경제상황과 상관없이 약국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소득·고령사회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소비자 관심증대되는 '웰빙 트랜드(Well-being Trend)'로 시장이 확대됐으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자기관리 의식인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을 들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의약분업 이후 7~8년 간 1차 성장을 이뤘지만 이 이상을 넘기지못하고 2014~2015년부터 제2의 성장기를 필요로하는 시점이 왔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이제까지는 이득을 추구하는 약국이었지만, 이 시대에서는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은 사업이 성장하는 시대에 고소득 고령화 사회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약국사업이 돼야한다"며 "아직 약국조제에 연연하면 병원약국가서 근무생활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산토조 WHO 연구원은 '단순조제로는 약사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알약(처방조제) 대신 헬스커뮤니케이션의 환자돌봄역할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2015년부터는 조제로봇이 외국에서 사용되면서 의약품 조제에 대한 약사 역할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사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동시에 편리성 확대도 중요성이 커져가는데, 한국은 편리성이 무척 취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제안.

박 대표는 "약사들은 고객이 제품의 기능과 편익만을 추구하는 합리적 존재일 뿐 아니라 구매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재미와 참여를 중시하는 '감성적인 존재'로 인식을 확장해야 한다"며 "새로운 마케팅 환경은 편리성을 추구하는 체험 마케팅의 셀프 셀렉션(Self Selection) 판매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소모적인 양적 경쟁이 아닌 이미지 차별화에 의한 질적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선진국형 새로운 유형 약국은 제품을 제공하는데서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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