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또다시 납품 포기 업체 속출…약가인하 기전으로 제약사 경직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저가 낙찰에 따른 납품 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오는 25일 나라장터에서 sofosbuvir 0.4g 외 87종에 대한 의약품 입찰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이며 전체 규모액은 약 56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의약품 입찰은 작년 정기입찰에서 J약품이 낙찰을 시켰지만 이익을 내지 못해 결국 납품을 포기하게 됐다.

보훈병원은 작년 7월 F약품 포기를 시작으로 12월에는 S약품이 포기한데 이어 1월에도 J약품이 포기하면서 저가낙찰에 대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도 W약품이 저가낙찰에 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납품을 포기하는 등 작년 저가낙찰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처럼 서울대병원, 보훈병원에서 의약품 납품 포기가 잇따르면서 올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이 경직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우려해서 한림대의료원 견적가를 기준약가에 제출하는 등 입찰 시장에 대한 제약사들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제약사들이 과거와 달리 경합 의약품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지 않아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입찰 시장에서 소심한 투찰을 하고 있어 입찰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기전으로 인해 입찰 시장에서 저가낙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시장이 경직되고 있다”며 “제약사들이 과거처럼 경합 품목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서 병원 납품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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