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강북구약사회 43회 정기총회…약사약국 어려움 담은 10가지 건의사항 상급회에 회부도

도봉·강북구약사회(회장 최귀옥)가 닭과 병아리가 함께 알을 깨는 줄탁동시의 자세로 안전상비약 확대 저지 등 약사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봉·강북구약사회는 21일 덕성여대아트홀에서 '2017년 제43회 정기총회 및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최귀옥 회장<사진>은 인사말에서 "약사사회는 표면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나 내면은 우리를 위협하는 화상투약기, 법인약국, 한약사문제 등 현재진행형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특히 3일전 보도에서는 편의점 상비약 품목수를 20개 이상 확대한다는 정부 의지를 접하고 개탄스럽고 분노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약은 편의성·경제성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는 합심해 약의 전문가인 약사의 자존심과 직능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고사성어처럼 약사회와 회원이 위기극복을 위해 합심하면 성공적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충열 도봉·강북구 총회의장은 "지난해부터 금년까지 우리 약국 주변을 보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어느때보다더 위축돼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자율점검 등 약국에서는 많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우리를 답답하게 하는 화상투약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 의장은 "2017년 새해는 밝았고 혼란스럽지만 금년에는 국가 리더십이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중요한 해"라며 "이럴 때일수록 최귀옥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비롯해 한마음 한뜻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는 우리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서울시약사회·대한약사회와 최선다하고 회원은 집행부를 믿고 본분에 충실해 우리직능을 국민이 이루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숙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새로운 국가지도자가 선출되고 정치지형이 재편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불용재고약, 전문약사, 성분명처방 등 약사현안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약사가 이익집단이 아닌 사회에 꼭 필요한 전문가로 신뢰받아야 국민지지를 얻을 수있고 격동의 회오리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봉·강북구약사회는 △공공기관 우선 성분명처방 △야간시간 공휴일에 처방전 리필제 허용 △약국운영에 필요한 행정서식 간소화 △동일성분조제시 병원통보절차 생략 및 DUR 통한 병원통보·소모성재료 청구 등 일원화 △약국 신용카드 수수료 병원 수준과 같도록 최소화 △조제료 현실화 △대한약사회의 약국약사 신뢰도 확보를 위한 적극홍보 △동물약국 개설장려를 위한 노력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확대 적극 저지 △회원부담 경감을 위한 바코드 부가서비스 등을 외부사설업체가 아닌 약학정보원 관리 △의약품 포장확인 쉽도록 개선 등 10가지 사항을 상급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그외에도 각 위원회 사업계획안과 2017년도 예산 1억 3950만원을 원안대로 의결했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장학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

정기총회 수상자

△서울시약사회장 표창패: 김봉철 약사(미양온누리약국), 이남수 약사(미아팜약국
△서울시장 표창장: 한기숙 약사(혜민약국)
△도봉구청장 표창장: 정명화 약사(진성온누리약국), 이미순 약사(가야온누리약국)
△강북구청장 표창장: 이보영 약사(조아약국), 임정인 약사(에버그린약국)
△도봉강북구약사회장 표창패: 이지욱 약사(수유온누리약국), 최승하 약사(팜코리아약국), 김은령 약사(대우약국)
△도봉강북구약사회장 표창장: 김록희 사무국장(도봉·강북구약사회)
△도봉강북구약사회장 감사패: 이경종 과장(도봉구보건소), 고연화 과장(강북구보건소), 김진우 부국장(약사공론), 구병국 사원(광동제약), 황준하 사원(일동제약)

도봉강북구약사회 제43회 정기총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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