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센터 개소, 시설·장비·인력 보강-안심병원 역할 최선

서울 동남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센터를 한양대병원이 개소했다. 오랜 경험과 우수한 성과를 가진 의료진을 바탕으로 의료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이번 센터가 환자들을 위한 희망봉이 될 수 있을지 의료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터 개소식에서 한양대병원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19일 한양대병원(원장 이광현)은 권역응급센터 개소를 축하하는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근 확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며 모든 중증응급환자 치료와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의료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한양대병원은 응급환자, 소아응급환자, 중증응급환자 진료구역, 소생실, 격리병상, 응급전용 중환자실, 응급전용 입원실 등으로 구성된 지상 5층의 건물을 완공했다.

입구부터 철저한 감염예방을 위한 선별진료소와 병실 내부의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음압병상, 격리병상, 응급전용 수술실 등이 들어섰고 인력 면에서도 응급의료 전문의는 물론 전담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응급코디네이터, 응급의료정보관리자 등이 배치돼 24시간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이광현 원장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응급의료기관’ 선정되는 등 지역 내 중증 및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이와 함께 뇌졸중, 심근경색, 암질환 등 중증 질환에 대한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는 등 중증 응급질환 치료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들에게 최적의 응급의료를 제공함은 물론,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및 대응 교육 등 재난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며 “최첨단 시설로서 응급환자 진료와 더불어 2년 전에 발생된 메르스 사태에서와 같은 감염 재난에 대비해 음압병실과 치료실, 음압 응급 구조차량을 갖추고 응급환자에 대한 안심병원으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전경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도 함께 마련됐다.

먼저 ‘응급의료센터 임상진료 및 운영 : 현재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이강현 권역응급의료센터협의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현 강원영서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은 △리더쉽(응급의료) △지역화(응급의료체계) △공공성(재난, 취약지 등) △교육 등을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또한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중환자실장은 인력 개선과 조직적인 체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원영 실장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ICU)로 가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더 심해질 것인데 이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른 ICU를 증가하기 보다는 응급중환자실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늘려야한다”며 “어떤 유형의 환자가 응급실에 많이 오는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서로 준비를 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공공의료에서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로 임경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장이 좌장을 맡고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곽영호 서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서울시 응급의료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난 교육·상황실/추적관리체계를 통한 안전한 감염 및 재난 대응 체계 구축, 권역화 협력 체계를 통한 신속한 최종 치료 제공과 안전하고 전문적인 통합 병원간 이송 체계 구축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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