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금 12억5000만달러 주고 앞으로 로열티 지불 ‘가능’

포워드 파마

텍피데라

바이오젠은 덴마크의 포워드 파마와 라이선스 합의를 통해 경구 다발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 관련 특허 문제를 일단 해결했다.

합의에 따라서 바이오젠은 포워드 파마가 보유한 지재권에 대해 공동 독점 라이선스를 받고 현금으로 선금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계류 중인 특허 분쟁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도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텍피데라의 주요 활성성분인 DMF(dimethyl fumarate)를 둘러싼 분쟁으로 지난 2015년 4월 포워드는 미국에서 해당 특허를 바이오젠보다도 먼저 제출했음을 인정받아 텍피데라는 특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현재 이에 대해 미국에선 저촉 심사절차가, 유럽에선 이의신청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앞으로 바이오젠이 지게 되면 바이오젠은 2021~2028년 텍피데라 매출에서 10%의 로열티를 포워드에 주고 2029년부터 특허가 만료되기 까지는 20%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합의를 통해서 바이오젠은 텍피데라 관련 지재권을 보다 명확히 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평이다. 단, 양사 사이에 앞으로의 항소는 허용된다.

이번 합의 실행에는 포워드 파마 주주의 최종 동의가 필요하며 합의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포워드 파마는 자사주 매입 및 현금배분을 고려하며 받는 돈의 상당 부분을 주주에게 되돌려줄 방침이다.

포워드는 현재 경구 서방형 DMF인 FP187을 3상 임상시험 중이지만 작년 3분기에 1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경구 다발경화증 치료제 시장에서 텍피데라는 길레니아, 오바지오와 경쟁을 벌이며 51%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 작년 9개월 동안에만 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약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텍피데라 치료 환자의 22%는 위장관 부작용으로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3분기에 기록했던 10% 성장률은 대개 가격 인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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