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확진 및 염색마커 이용 절제술 시행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민호)이 국내 처음으로 ENB를 이용한 폐암 진단 및 수술절제를 성공해 주목된다.

충남대병원은 흉부외과 강민웅, 조현진 교수와 호흡기내과 박동일 교수가 폐암 진단 및 수술 기술인 전자기 유도 기관지경 수술(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시행된 ENB에 이어 충남대병원에서 시술에 성공, 수술실에서 ENB를 이용한 확진 및 염색마커를 이용한 단일공 수술 절제를 시행한 환자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기존 폐암 진단법으로는 영상 진단과 조직 검사 등이 있는데 영상의 경우 검진 가능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또 조직검사는 정확도가 높지 않거나 고통을 수반, 합병증 발생 시 환자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ENB는 비침습적인 것은 물론 정확한 조직 추출을 도와주며, 대상 환자의 신체에 가하는 고통과 위험부담이 적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ENB는 네비게이션의 원리에 따라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맵의 형태로 구현하고, 의심 부위에 미세한 카테터를 통해 정확히 접근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네비게이션과 같이 병변의 위치(병소)에 접근하는 최단, 최선의 경로가 제시되며, 그 경로를 따라 접근한 카테터는 진단을 위해 요구되는 최적의 부위와 크기의 조직을 추출할 수 있다.

이번 충남대병원에서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모두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폐암이 의심되어 경피적 세침 조직 검사를 시행했으나 폐암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들이었다.

이러한 경우 보통 2~3개월에 한 번씩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환자의 병변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방식이나 폐암 진단률이 높은 최신 ENB를 이용해 폐암 확진 및 치료를 시행한 것이다.

ENB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한 강민웅 교수는 “충남대학병원 폐암 진단 수술팀은 새로운 최신 폐암진단 및 치료기술인 ENB를 통해 폐암 환자의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시행하여 최선의 폐암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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