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안전상비약 품목확대·상근임원 평가 등도 강조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사진>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을 식약처, 발의 의원 등 투트랙으로 원점에서 재논의한다고 밝혔다.

안전상비약 품목확대에 대한 대응과 상근임원 평가,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현황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조찬휘 회장은 지난 16일 대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7년 회무 운영방안과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조 회장은 "나라가 어려운데 규제개혁위는 아직도 정신 못차렸는지 화상투약기와 안전상비약 확대건, 최근 정리된 드론택배 이슈 등 추진해 왔다"며 "급한 현안 다음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생 약사회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조찬휘 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분회총회에서 언급될 정도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하 마약통합시스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식약처는 국회에서 약사법이 발의돼 통과됐기 때문에 이를 이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는 약국의 현실과 애로사항을 전혀 모르는 조치이다.
이에 입법발의부터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 위한 투트랙(식약처 협의체 구성, 법안발의 의원에 대한 논의·설득 등) 전략으로 가고 있다. 제도의 완전한 시행이 2018년 5~6월인 만큼, 그전에 모든 것을 개선해 원점부터 논의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1월중 안전상비약 품목확대 관련 연구용역을 공개할 예정으로, 품목확대를 계속 추진해가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한 약사회 대응은 무엇인지.
-연초라 확정된 계획은 아니지만 약사회도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내용을 수집하고 준비를 함께 했다. 다만 약사회가 준비한 내용을 먼저 꺼내기보다 복지부와의 대응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약사법에 20개 품목까지 허용돼 있기 때문에 약사회 내에서 입지가 좁은 것은 아쉬우나 약사정책발전위원회 혹은 약정협의체를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진 약사회-복지부 약정협의체 진행상황은?
-팀장이나 위원장을 어느선에서 할 것인지 논의중인 단계로 곧 체계가 갖춰지리라고 생각된다.
약정협의체는 당초 법인약국 문제가 불거진 2014년도에 구성됐다가 해당문제가 유보됐을 때 역할이 줄었고, 최근에는 면허갱신제와 관련해 다른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단체의 상황을 확인하면서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이제는 정부-약사회 양쪽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기 때문에 수개월 내에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본다.

상근임원을 평임원으로 전환한 배경은 무엇인지.
-상근임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사항인데, 이미 1년 간 활동을 지켜보고 조정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킨 것이다.
1~2월 간 상근임원 업무활동을 확인해보고,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본 후 조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약사지도위원장이 사퇴로 인해 공석인데, 자율정화사업은 더 이상 진척이 없는가.
-가안은 나왔지만 상근재조정할 때 결정하든지 해서 유보기간을 두고 싶다. 앞서 어느 때보다 과하게 자정활동한 기간도 있고, 이로 인한 약사회원부담이 큰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약사지도위원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을 것이다.

재선하며 약속한 약사회장 선거제도 개혁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두차례 회의 동안 큰 아웃라인을 정해 이야기했고,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안드는 선거'이다. 국회의원 선거도 1~2억 정도인데 오히려 대약은 그정도로는 모자란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돈을 적게 쓰도록 명문화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

선거제도 개혁이 목표라면 개인적으로 얽힌 소송을 먼저 해결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소를 취하했지만, 상대방이 우리에게 제기한 소는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화합을 이룰 수있겠는가. 선거제도를 개혁하려고 했는데, 당선자가 4~6시간 조사받게 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화합은 해야하지만 아직 여건이 되지 않는다.

올해 성분명처방 추진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아직은 강하게 어필할 시기가 아니므로 기다리고있지만, 언젠간 성분명처방이 국가가 갈길이라는 건 안다. 정부가 2020년에 성분명처방을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점과 국가재정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점, 국민 편리성 면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성분명처방을 극명 반대하는 상대단체(대한의사협회)도 반대논리를 견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약계신년교례회 때 언급했던 약사회관 재건축 추진 현황은?
-약사회관 재건축위원장도 임명해 준비중이고, 총회 때 준비해서 다시 승인 받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회관을 다시 지을 의무도 없는데, 힘든 일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

그외 올해 추진을 계획하는 사업이 있다면?
-불용재고약 반품을 올해 안에 활성화해 개국회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자 한다. 예를 들어 반품거부회사와 소통해 모든 생산자들이 부담원칙에서 기꺼히 불용재고 반품에 응하도록하는데 역점을 두고 시도약사회장들의 애로사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몇년간 준비해 오는 9월 10일 개최되는 세계약사연맹총회(FIP)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날 1부는 FIP, 2부는 전국약사대회를 개최해 약사회원들의 자부심과 시야확장의 기회를 줄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