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 헤모글로빈 양 측정장치와 독자 개발 손가락 재활기기 연동

日 연구팀 2019년 '스무브' 제품화 계획

뇌의 혈류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장치와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재활기기를 연동시켜 뇌졸중환자의 손가락 마비를 개선시키는 재활치료용 로봇 개발이 일본에서 추전되고 있다.

일본 규슈의대와 규슈공대 공동연구팀은 이달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정밀도 향상과 장치의 소형화를 거쳐 2019년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몸을 움직이는 명령을 했을 때 뇌에 생기는 혈류의 변화가 마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에서도 일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머리에 장착하기만 하면 뇌내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장치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손가락 재활기기를 컴퓨터로 연동시켜 움직이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다리 재활에 비해 손은 관절의 움직임이 복잡하고 보다 섬세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점에서 재현이 어렵기 때문에 뇌의 움직임과 연동시킨 손 재활치료용 로봇 개발은 세계적으로 늦은 실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손가락 재활치료기기는 손가락 1개에 대해 길이가 다른 복잡한 스프링을 이용해 스프링이 전후로 미끄러져 관절마다 부드럽게 구부릴 수 있다. 나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약 170g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Smooth'와 'Move', 'Improve'의 영어를 조합해 '스무브'(SMOVE)로 이름지었다.

40~70대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24명 중 18명이 뇌혈류 변화를 보이고 약 80%의 확률로 손을 쥐는 이미지에 맞게 스무브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임상시험에서는 환자 약 20명을 대상으로 약 2개월간 주 1, 2회 사용하도록 하고 실제로 어느 정도 재활효과가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그 후에도 개량을 거쳐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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