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 대표성 갖추기 위해 달려온 1년 ‘후회 없다’

“의대협은 의료계에서 가장 어린 단체이니만큼 작은 변화에도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대협 박단 회장

박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 만료를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지난 1년간 회장직을 통해 느낀 의대협의 잠재력을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집행부 시스템의 연계성 부족, 높은 외부 지원금 의존도, 부족한 회원 관심 등 개선점 및 극복해야 할 사안은 많지만 의대협의 가능성과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단 회장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의대생들이 가장 많이 듣던 얘기 중 하나가 ‘아직 너희는 의사가 아니잖아’라는 말”이라며 “결국 의대생들도 의료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의료계의 목소리가 더욱 다양해지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를 위해 박단 회장은 임기동안 의대협의 조직체계 구체화 및 회원 접근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각종 사업을 시도했다.

우선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전국대학에 흩어져 있어 서로간의 업무전달이 원활하지 않던 홍보국, 재정국, 기획국 등 의대협 국장들끼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또한 그는 1년간 이뤄지는 의대협 행사의 질과 양을 높여 의대생/의전원생들의 참여유도를 이끌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설문조사 실시와 버스 교통편 지원, 지역행사 개최 등으로 지방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박단 회장은 “물론 의대협은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시행하는 면에서 다른 의료단체보다 부족하거나 미흡해 보일수도 있다”며 “하지만 의대협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전국 41개 의대의 교류를 통한 의대생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임기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국시 응시료 인하 문제와 학생보고서 작성, 종합정보공유망 개설 등을 꼽은 그다.

박 회장은 “기대했던 것만큼 인하시키지 못한 국시 응시료가 제일 안타깝지만 공론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의미를 갖는다”며 “의학교육인증평가가 의무화되면서 평가기준안에 포함된 학생보고서 항목의 데이터베이스화, 전임 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워 이어 받았던 종합정보공유방의 개설 등은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단체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1년이다”며 “아직은 기반, 자료, 재정 등의 면에서 부족함이 많지만 의대협의 성장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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