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솔 후보, “복지향상 방안은 당선 후 집행부와 논의”
김철수 후보, “정책은 누가 당선 되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전국 공보의들의 31번째 회장직을 노리는 두 후보 간 대결이 정책과 복지의 대립양상을 띠게 됐다.

공중보건의사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는 동일한 반면 중점 공약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제 31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직을 노리는 후보간의 정견발표회가 지난 6일 대한의사협회 3층에서 열렸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회장 김재림)는 지난 6일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제 31대 대공협 회장선거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후보들 간의 공약 검증 및 정책 소개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선거관리위원장의 진행 아래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 질문(3개), 개별 질문(2개), 상호 질문, 마무리 발언 순으로 실시됐다.

기호 1번 조재진 부회장 후보(왼쪽)와 여한솔 회장 후보

먼저 기호 1번 여한솔 회장 후보와 조재진 부회장 후보가 강조한 것은 불합리한 정책의 변화와 개정이다.

여한솔 후보는 “회장단으로서의 업무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정책 및 지침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며 “공보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정책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바꿔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 중 핵심일 뿐 복지문제를 소홀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지향상과 관련된 방안 마련은 당선 후에 집행부와 충분히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여한솔·조재진 후보의 공약은 진료장려금 인상안 확보, 대체휴무와 시간 외 수당 확보 등의 ‘수당 관련 정책’과 대체휴가 해외여행 허가 및 대체휴무 사용 기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개정하는 ‘민원 관련 정책’ 그리고 공보의 출장예방접종 원천 봉쇄, 보건소지소 명절연휴 비상근무 축소 계획이 담긴 ‘진료관련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외 이들은 △수당관련 정책 △민원관련 정책 △진료관련 정책 △대외관련 정책 등을 서브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한솔 후보는 “이 많은 공약들이 단지 표를 얻기 위한 남발 공약은 아니다”며 “임기 중간 과 끝에 두 차례의 공약 공청회를 열어 회원들로부터 공약이행에 대한 진행사항 및 평가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김철수 회장후보(왼쪽)와 이재현 부회장 후보

반면 기호 2번 김철수 회장 후보와 이재현 부회장 후보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검토를 끝낸 민원과 진료, 복지를 책임지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김철수 후보는 “정책적 공약의 내용들은 전 집행부가 해왔던 일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메인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을 뿐”이라며 “공보의와 관련된 정책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누가 당선되든 회장단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이며 이제는 회원들을 위한 복지공약이 중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공보의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30대 집행부가 추진했던 200페이지에 달하는 민원가이드라인 집대성을 완성하고 카카오톡 민원 접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제 30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맡은 경험을 살려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김철수 후보의 의지다.

이 밖에 기호 2번 후보단이 내건 복지공약은 △진료지침서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화 △진료실 Q&A 홈페이지 신설 △진료장려금 인상 △연 2회 이상의 학술대회 개최 △자동차 타이어 및 항공사 협약 할인 △위생복 공동구매 △교통관련 할인카드 제작 등이다.

김철수 후보는 “복지 공약 중 일부는 이미 세부내용까지 협의가 완료되기도 했다”며 “연 대공협회비 7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다양한 복지혜택을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제 31대 대공협 회장선거는 오는 16일 낮 12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대공협 홈페이지에서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유권자는 투표시작 전까지 대공협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정회원으로 등록해야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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