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장교보다 병 선호…공중보건약사와 약무장교도 지속추진

최근 국방부가 전문의무병을 신설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약사회는 약사 군복무와 관련 기존 공중보건약사와 약무장교와 의무병 투트랙 전략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29일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약제교육 6년제 개편 후 공중보건약사와 약무장교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약대생 대상 설문조사를 추진했는데, 과반수가 넘는 학생들이 복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병으로 가기를 원하는 점을 확인하고 약무장교·의무병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당초 약사회는 공중보건약사나 약무사관제도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국방부 입장에서는 현역 입영할 수 있는 대상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장교 숫자를 늘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부는 지난 23일 약사·간호사 등 면허자들을 모집해 의료활동을 수행하는 '전문의무병'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의무병은 군병원과 사단급 의무부대에서 간호, 약제, 임상병리, 방사선촬영, 치위생, 물리치료 등 면허·자격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약사회도 약사의 군복무의 다양한 길을 열어두기 위해 약무장교 확대와 공중보건약사 도입을 그대로 추진하는 동시에 의무병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약사회 관계자는 "투트랙으로 한다고 하는 것은 학생들 중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줘야지 무조건 장교로 가라고만 할 수는 없다"며 "전문의무병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약제장교로 가고는 있지만 인원이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다. 약제장교 인원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병으로 가길 원하는 약대생들도 있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장교로 가는 것 중 현실적인 부분은 약제장교 수를 늘리는 것으로, 약무장교, 공중보건약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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