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의학 전문가들, 의료계 시각 공유 통한 상호 소통 강조

방사선 의학 전문가들이 의료분야 방사선 안전의 국민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 모색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낮추고 의료진과 환자간의 상호 신뢰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지난 28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방사선 안전에 대한 의료계 시각의 공유와 국민이해를 효과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방안 모색의 장인 '제29차 방사선의학포럼'이 개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최창운)은 지난 28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29차 방사선의학포럼’을 개최하고 ‘방사선안전, 의료인의 시각’을 주제로 방사선 안전의 현황과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이날 도경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영상의학검사에서 검사의 정당화 확보가 검사의 최적화 이전에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도 교수는 “해당 방사선검사가 진단에 꼭 필요한가, 위험보다 이익은 얼마나 많은가, 대체할 방법은 없는가 등의 정당화가 확보된 후 최소한의 방사선 피폭을 주면서 진단에 적합한 영상 화질이나 필요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비의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고 방사선에 의한 각종 위해요소를 제거해 환자 및 종사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도 환자들이 요청할 경우 방사선량을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선량을 알려주는 것에 대한 찬성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방사선안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가적으로 정비가 되지 않은 의학물리사 자격의 정착이 필요하고 특수 면허가 필요한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 공부를 분리해 의사들이 각각 전문적인 일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해야 안전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현정 환자단체연합회 공동대표는 환자들이 방사선 피폭의 위험에 비해 방사선 치료가 주는 이득이 더 큰 것은 알고 있지만 자세한 설명의 부재로 불필요한 오해가 쌓일 수 있다는 의견을 건넸다.

양 대표는 “방사선 치료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따르긴 하지만 의문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의문이 쌓여만 간다”며 “검사실이나 방사선 외래진료실 외벽 등에 방사선량과 관련된 공지들로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다면 환자들도 어쩔 수 없는 문제점들을 감안 하고 병원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최종배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또한 “환자와 가장 가깝게 호흡하는 의료진이 방사선 안전의 이해 증진을 목표로 올바른 지식을 국민에게 전달해 방사선 안전에 대한 관심이 치료를 회피하는 움직임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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