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 하시는 바 크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건강증진과 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땀 흘려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존경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해는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했고, 국가통치력에 대한 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져 사회전반이 크나큰 혼란에 빠진 시기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의료계는 의료의 전문성을 훼손하려는 외부의 도전에 직면했고, 제약업계 또한 불법 리베이트 문제가 끊이질 않았으며, 매출부진도 이어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의료계는 특유의 전문가 정신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었으며, 제약업계 또한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자정노력을 경주하면서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힘써 왔습니다.

아쉬운 것은 아직도 시국이 어수선하고, 이로 말미암아 보건의료부문과 유관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제도의 정비나 지원시책이 미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새해를 맞는 기쁨이 반감된 기분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분야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나갈 보건산업 분야가 정치적인 문제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들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한 시책을 발전시키고, 유관 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일에 우선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특히 새해 보건의료계는 병‧의원 경영과 밀접한 몇몇 주요 법률안이 발효되어 의료분쟁의 조정이나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운영 등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원격진료와 비급여 진료비의 공개범위 확대 등 규제성 시책도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약업계 또한 리베이트 척결 문제가 현안으로 남아있고,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의료계와 제약 등 보건산업계의 경영환경이 올해도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앞날이 결코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의료와 제약 등 보건산업 분야는 복지라는 나눔의 개념과 생명안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언제나 규제와 간섭이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의료와 유관산업계는 그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하며 의료서비스와 보건산업을 최첨단으로 발전시켜 온 저력이 있습니다.

물론 시대환경적인 요인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해에도 위기에 굴하지 않는 의지를 불태워 나간다면 의료나 약업계에 불어 닥칠 도전 또한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와 유관업계는 내부 역량을 강화 하는데 주력하고, 기술개발 및 서비스 혁신에 더욱 박차를 기해야 되며, 공격경영으로 희망의 꿈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역시 의료와 보건산업 분야가 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기능하며 발전하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육성책을 강구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의료서비스의 원가가 보전 되도록 수가체계를 보다 현실화 하고,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서 신약개발 붐이 조성 되도록 연구개발비와 세제 등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약가 제도도 개선하여 업계의 투자 의욕을 불러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이런 기대와 꿈이 제대로 실현되어 의약 등 보건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드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신문도 업계의 동반자이자 대변지로 의약을 중심으로 보건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취재보도의 깊이를 더하고, 정책적인 제언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 전문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올 한해 더욱 힘내시고, 희망을 키워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丁酉年 새해

발행인 박연준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