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못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있다'…대국민소통 강조

'대한약사회는 할 수 없지만, 민초약사단체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임진형 제3대 회장(첫 직선제 회장, 사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포부를 밝혔다.

임진형 회장은 동물약국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동물약 정책 부분에서 약사들의 호응과 정책적 성과를 이뤄낸 전적이 있는데, 해당 경험을 토대로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를 활성화한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새 약준모는 내부를 공격하는 단체가 되지는 않겠다"며 "이는 내부에서 딴지로 끝날만한 소모적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포커스를 외부로 향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동물약국협회 활동에서 6천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지원받으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대한약사회를 지라하는 것보다는 환경부·수의사단체 등 실질적으로 부딪히고 설득하는 대상에 대해 힘을 쏟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전문직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 이야기하면 귀를 기울이게 된다"며 "언론채널 확대를 통해 국민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단체에서도 대한의사협회가 적극적으로 낼 수없는 목소리를 다른 의사단체(전국의사총연합 등)가 내는 경우가 있는데, 약준모가 약사사회에서 그러한 견인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상투약기, 약대 문제 등에 이뤄지는 여론조사에도 약사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공유하도록 하는 등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약준모가 사회 자정활동으로 추진해온 '보건의료 클린팀' 불법판매약국 신고와 '미디어대응팀' 온라인 신고 활동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약사 개개인이 피해를 보지 않고 적극적인 자정활동이 가능하도록 자정활동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사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를 좀더 개방하겠다"며 "분명히 인터넷 채널이 SNS로 이동하는 분위기이지만, 양질의 글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서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등을 확대해 접근성을 늘리고, 홈페이지의 좋은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준모의 세미나를 강화해 정말로 오고 싶은 세미나가 되도록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첫 시도로 2월 졸업을 앞둔 약대생을 대상으로 새내기 신규세미나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진형 회장은 "민초 약사들은 가슴속에 담은 생각이 많은데 말할 데가 없어서 답답해 하고 있다"며 "설문이든 서명이든 이를 표출할 수 있는 여러 창구를 약준모가 시원하게 만들어 가겠다. 창구가 있다면 여론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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