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진료비용 16만원…진료인원 44%는 10대 청소년
지난해 척추측만증으로 11만 3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용은 18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척추측만증'에 대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은 11만 3000명이었으며, 총진료비는 184억 480만원이었다. 1인당 진료비용은 16만 2000원이다.
또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의 44.4%는 10대 청소년으로,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에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년 10만명 이상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 받고 있으나, 진료인원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91만원, 평균 입원일수는 15일이며,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8만원, 평균 내원일수는 3.4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척추측만증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로, 2015년에는 전체 진료인원 중 44.4%(5만 848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0대, 20대 진료인원을 1세 연령단위로 나눠보면 성장기인 13~16세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발병시기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굽거나 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슴 부분)가 뒤로 나오고, 경추(목 부분)와 요추(허리 부분)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으로 돼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 뿐만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되어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상태이다.
골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발병될수록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고, 측만증만으로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신체 검진 방법은 상체의 전방 굴곡 검사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심평원 박희전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각도)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