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생산 6.6% 증가·수출 16.5% 증가

국내 GDP성장률 대비 2배 이상 증가…내수시장 지속 성장 전망

내년 보건산업 수출이 최초의 100억 달러 돌파가 예측된 가운데 무역수지가 올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돼 내년에는 흑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분야별(제약·의료기기·화장품) 세부분석과 2017년 전망'을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98억 달러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14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12년 5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까지 12년이 걸렸으나, 그로부터 5년만에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최근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폭이 매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산업 생산은 2016년 전년 대비 3.3% 증가한 35조원, 2017년에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37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최대 3%로 예측하는 것과 비교해 보건산업 생산 증가율이 GDP 성장률 대비 2배 이상 높아 보건산업의 내년 경기는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제약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33억9000만 달러, 생산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7조3000만원으로 추정했다. 고용보험 종사자 기준 2016년 3분기 제약산업 일자리는 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생산 3.8%, 수출 17.3%, 매출 6.3%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역량 강화로 개량신약은 이머징·파머징 국가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미국·EU 등 선진시장으로 판매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경기는 매우 맑으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EMA, 미국 FDA에서 판매 승인이 되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내년도 수출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에서는 고령화와 성인질환(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증가로 만성질환 관련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보장성 확대에 따른 고가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으로는 내년부터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 시 현지 수입·유통법인 설립을 지원해 생산·유통 현지화가 용이해질 것으로 봤고, 글로벌 항체신약과 백신 개발 지원, 약가·세제 지원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원 보건산업기획단 관계자는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4일 열린 '2017년 KHIDI 보건산업 전망 포럼'을 통해 발표됐고, 진흥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 동향 조사 결과 및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보건산업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를 고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 패널조사를 통해 내년 보건산업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천연, 바이오의약품, 친환경, 건강, 모바일 헬스케어, 항노화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