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케이스일수록 일치율 낮아져

성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

IBM 왓슨이 의사의 치료 결정과 90%의 경우에는 일치하는 것으로 한 연구 결과 나타났다.

풍부한 의학 문헌 분석을 통해 각 환자에 대한 종양학자의 치료 결정을 돕는 인지 컴퓨팅 시스템인 종양학 왓슨 플랫폼은 환자에 대해 표준 치료를 따라야할지, 고려해야 할지 또는 포기해야 할지 수 초 만에 의사에게 권고를 내 준다.

인도 매니팔 종합 암센터 연구진은 왓슨에 대해 암센터에서 매주 만나 암의 케이스를 평가하는 분자적 종양 위원회의 치료 결정과 일치되는지 조사한 이중맹검 연구 결과를 이번 성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그 결과 총 638건의 유방암에 대해 90%의 경우 왓슨은 위원회와 동일한 치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단, 일치율은 유방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비전이성 유방암에 대해선 80%로 높은 편이었지만 전이성 유방암은 45%, HER2/neu 음성의 경우 35%로 낮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왓슨이 전문가와 얼마나 자주 일치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지 기계나 의사가 맞는지 틀린지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아니라며 90%라는 수치는 시스템의 유용성을 인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 더욱 복잡한 암 케이스일수록 일치율이 낮은 것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HER2/neu 등과 같은 경우는 더욱 많은 치료 및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며 복잡한 경우일수록 치료 권고에 대해 더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왓슨과 같은 결정 지원 인지 시스템은 인간 의사에 비해 문헌을 샅샅이 조사하는데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의사들의 지식적인 부담을 덜어 환자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유를 주는 것이 실질적인 혜택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유전체학 왓슨, 임상시험 매칭 왓슨 등도 평가를 위해 다른 일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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