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쉽게 재활하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고통치유 상냥한 천사에서 유래…인공지능으로 과제 훈련
뇌졸중~발달장애까지 다방면 활용…능동적 손 기능 향상

▲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사용 이미지

네오펙트(대표 반호영)의 재활 훈련 솔루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재활 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의료기기이다.

약 40여 개의 재활 훈련 게임은 환자들로 하여금 비디오 게임을 한다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시각과 청각 두 가지 감각을 동시 자극해 뇌 가소성 증진과 뇌 운동 부위의 재학습을 돕는다.

또한 훈련 중 측정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과제훈련게임을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가 되도록 디자인됐다.

스마트 글러브의 명칭 라파엘은 ‘인간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상냥한 마음의 천사 이름’을 가져왔다. 제품이름에 ‘치료’라는 단어를 넣고 싶었고 다양한 언어로 찾는 와중에 히브루어에서 ‘라파엘’이라는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반호영 대표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고전을 즐겨 읽었기 때문에 히브루어와 라틴어 등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짓게 됐다”며 “라파엘이란 이름은 뇌졸중 환자, 발달 장애 아동 등 재활훈련이 필요한 환자들을 재활 훈련으로 치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어로 원래 스펠은 Raphael이지만 조금은 특별하게 Rapael이라고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명 네오펙트도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접두어 ‘새로움’을 뜻하는 NEO와 효과를 뜻하는 Effect가 합성돼 만들어 ‘새로운 효과를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 스마트 글러브 통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낀 뇌졸중 환자들이 화면으로 보이는 게임을 하면서 손을 펴고 쥐고 구부리는 연습을 한다. 컵을 잡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오렌지를 짜거나 공을 잡고 던지는 게임을 되풀이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익히는 훈련을 한다.

건강한 사람에겐 쉬운 동작도 뇌졸중 환자에겐 어려운 일이라 끊임없이 반복하며 훈련을 할 수 있게 만들고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센서를 통해 게임을 하는 환자의 움직임 민감하게 측정하고 분석해서 통합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편 네오펙트는 지난 10월 발달장애 아이들의 재활훈련을 위한 ‘라파엘 스마트 키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의 소아용 버전으로 뇌성마비·소아마비·지체 장애 등 손 재활이 필요한 발달 장애가 있는 4세부터 13세 아이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아이들의 발달단계에서 필요한 움직임 특히 능동적인 손 기능 향상을 위한 재활 훈련을 게임으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세브란스병원 나동욱 재활의학과 교수는 “소아 재활의 대상이 되는 아동들 중에는 손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으며 불편한 손을 최대한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컴퓨터 게임에 익숙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특징 때문에 게임으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라파엘 스마트 키즈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오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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