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사람들은 평생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IT·BT 기술은 의료와 결합하여 스마트 헬스케어나 유전체 정보의학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분야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2016년 연두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마련하였다.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마련

최근 전통적인 주력산업의 위기와 경기둔화 속에서 보건산업 분야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보건산업 수출은 총 88억 달러로 2011년 대비 2배 늘었고, 신약개발과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시장은 약 11조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면서 보건산업을 통해 국민건강 수준이 높아지고 신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은 우수한 의료 인력·기술을 보유한 한국 의료의 강점을 살려, 그간 꾸준히 지원해왔던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태동기 단계의 정밀의료·재생의료는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신약 개발을 선두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의료기기 산업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약, 백신 등 유망분야 의약품 R&D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혁신신약과 바이오의약품의 약가를 개선하여 내수·제네릭 중심의 시장구조를 글로벌 수출과 신약개발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의료기기는 국내 사용경험 기회를 늘리고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여 틈새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영상진단기기 등 10대 특화분야에 대하여 전주기 맞춤형 제품개발 및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국내사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 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시장 선도 혁신제품 지원


둘째, 정밀의료와 재생의료 등 첨단의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 최근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집중 육성 예정인 정밀의료는 유전체정보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코호트를 구축하고 정밀의료 자원 연계가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하여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의료 제공을 추진한다. 또한, 첨단 재생의료 기술을 병원 내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신기술이 중증질환 치료에 적용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셋째, ICT를 의료와 접목하여 국민들의 의료 편의성을 높인다. 2017년에 건강보험공단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연계·개방하는 플랫폼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18년부터는 의료계, 산업계, 공공기관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사업모델 개발에 유용한 맞춤형 데이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조성


마지막으로, 보건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여 원활한 의료기술 확보에서 창업, 재투자에 이르는 지속가능한 발전 고리를 만들고자 한다. 연구중심병원을 도입한 이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특허 등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연구 성과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성장하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

이번 발전전략에서는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병원과 벤처, 대학, 연구소가 융합하여 차별화된 가치(value)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담았다.

보건산업 발전의 편익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이고, 산업 발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토대로 보건산업 분야 수출액은 2015년도 9조원에서 2020년까지 20조원으로 늘리고, 202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18만개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건강하고 행복한 국민, 미래를 선도하는 보건강국”을 실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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