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NMC, 공공의료 랜드마크 만든다!


새 병원 태양광·지열 등 에너지 효율화 예산 확보
환경사랑 TFT 구성…친환경 경영 아이디어 공모

- 국립중앙의료원

개원 58년,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던 국립중앙의료원이 현대화 이전 사업을 계기로 공공의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에 있다.

1958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3국의 원조로 건립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설립된 지 60년에 가까워 현재의 낡은 건물과 시설로서는 공공의료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어 지난 2010년 법인화를 계기로 현대화 이전 계획을 확정했고 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자락에 최첨단 현대화 병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서울 원지동 새병원 2019년 완공 목표…자연친화적 힐링병원 조성

▲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원지동 신축 병원의 규모는 800병상 이상으로 환자 중심의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인 힐링병원을 조성하며, ICT(Information and Commuincation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를 도입한 최첨단 공공의료의 랜드마크 병원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 짓는 병원 경향이 환자 안전이나 병원 기능보다 디자인 위주의 건축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새롭게 이전·신축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안전과 디자인 두 가지 모두 고려하면서도 사람중심·가치 중심의 보건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즉,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의료시설과 함께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친환경적 설계에 무엇보다도 보편적 인류애에 바탕을 둔 사람 중심의 병원을 만들고자하는 건립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속 열린병원’ 개념으로 신축병원이 위치한 청계산에 치유의 숲길을 조성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대화의 장을 만들고 산책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건축물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녹색건축 인증 받도록 설계·시공 계획

또한 태양광 패널,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아울러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이상이 되도록 하고 정부로부터 녹색건축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을 할 계획이다.

신축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 디자인(active design)과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을 도입할 예정이다. 액티브 디자인은 신재생에너지 및 최신 친환경 설비를 통해 기술 중심의 친환경 건축을 시도하는 방법이고, 패시브 디자인은 채광, 환기, 단열 등 아주 기본적인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친환경 건축을 시도하는 설계 중심의 접근 방법이다.

따라서 기본설계 진행 시 일조량·향 등 배치 및 대지활용계획, 건물형태 및 단면계획, 단열·창호·차양 등 외피계획, 수평·수직 녹화 등의 조경계획을 고려해 계획하고, 태양광시스템·지열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해 녹색건축 인증을 취득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기획부터 친환경병원 기본계획 확정…130억 예산 신축사업비 확보

무엇보다도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러한 친환경 건물 신축을 위해 지난 현대화 신축이전 사업 기획단계에서부터 친환경병원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이미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심사과정에서 130억원의 관련 예산을 신축 사업비에 포함시켜 두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15년도 환경부 지정 친환경 경영병원으로 선정돼 현재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 서울시 을지로 부지의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에 지어진 노후화 된 건물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병원 내에서는 28℃ 이상일 때만 에어컨을 사용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에너지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행정처장을 단장으로 환경사랑 T/F 팀을 구성해 전 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환경기술평가원으로부터 에너지 절감 관련 컨설팅을 받을 예정으로 있다.

이러한 친환경 경영은 취임 직후부터 사람중심의 경영을 강조해온 안명옥 원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안 원장 ‘사람중심 경영’ 철학 반영돼…공공보건의료 100년 준비 이정표 기대

▲ 안명옥 원장
안명옥 원장은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다. 따라서 보편적 ‘인류애(Universal Fraternity)’에 기반한 ‘사랑’의 가치 실천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신축 이전하게 될 병원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핵심가치는 사람이며 그 바탕위에 최첨단 시설과 친환경 시설이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은 단순히 한 병원의 이전보다는 향후 공공보건의료 100년을 준비하는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공보건의료가 낡은 이미지였다면 이전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환자중심의 공공의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개념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화 사업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 홍성익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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