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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기후변화 등으로 새로운 질환이 창궐하는 추세이며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면 예측불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며 “병원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친환경 경영자세가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1/4이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들었다” 며 “병원들이 친환경 경영을 통해 국민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해 달라” 고 당부했다.

안명옥 병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도 병실환기 등 환경과 밀점한 관련이 있다.” 며 “새로 짓는 국립중앙의료원에 태양광 등 친환경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전국 211개 공공병원이 친환경을 실천할수 있도록 거점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9개 병원들은 △환경경영 체계 구축 △친환경제품 구매 △환경복지를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발굴 △친환경 의료공간 조성 △에너지와 용수의 효율적 관리 △폐기물과 유해물질 등 환경오염물질의 발생을 낮추는 환경경영을 자발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즉 국립중앙의료원은 녹색구매를 작년보다 5% 늘리고 주차장 전등 자동제어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하기로 약속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녹색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친환경기기 설비 도입을 실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들 병원에 대한 환경경영 상담을 통해 환경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병원 당 1000만 원의 환경경영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보건의료분야 친환경경영 확산 협약에는 이번에 9개 병원이 참여함으로써 총 30개 병원이 환경경영에 동참하게 됐다.

그간 협약에 참여한 병원들은 환경설비 교체, 온실가스·폐기물 감축,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2년간 총 18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및 절수기기 교체,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을 통해 약 2억 1000만원 절약했으며, 울산대병원은 흡수식 냉동기 냉방전용 증기관 헤더(steam header) 설치, 수랭식 멸균소독기 냉각수 재활용 등을 통해 약 2억 2000만 원 절감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의료계 환경경영 활성화를 위한 병원과 국민의 관심 모으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참여병원 공동으로 환경주간을 정해 병원 임직원과 이용객이 함께 실천하는 잔반 줄이기 및 에너지 절약 활동,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병원 만들기’ 홍보를 추진한다.

또한, 병원장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하여 병원의 환경경영 필요성을 설명하고 환경경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특히, 협약 참여병원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환경경영 협의체를 환경경영에 관심이 있는 일반 병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