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사람·자연·첨단시설이 조화 이루다!

2013년 에너지 12% 절감 … 목표관리 우수기관 선정
올해 냉각시스템 도입 에너지 사용 효율성 높일 예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지난 2013년 3월 분당서울대병원은 약 34개월간의 암·뇌신경병원 신축공사를 마치고 신관에서도 진료를 시작했다. 새로 지어진 암·뇌신경병원은 지하3층, 지상 11층, 건축연면적 5만7048㎡(약 1만7257평) 규모로 오픈했다. 6층부터 11층에는 477개의 병상이 추가돼 총 1356병상 규모를 갖추게 됐다.

암·뇌신경병원 오픈을 통해 1356병상의 규모를 갖춘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기쁨 이면에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신관 오픈 전 외래 및 병동의 시설이전, 의료장비 도입 및 점검, 리허설 기간 동안 시설장비에 대한 시운전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병원 증축으로 인해 병원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량이 자연적으로 증대됐기 때문이다.

증축공사로 인해 연면적이 기존 15만 2649.24㎡에서 21만154.8㎡로 확장되면서 병원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량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시설팀 주축 시설·환경개선 시작

분당서울대병원은 시설팀을 주축으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시설과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시작했다.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를 적극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전기 사용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사용 문화를 창조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의 감축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케 해 병원의 새로운 자원을 창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의료서비스영역에 재투입할 수 있게 해 병원경영의 효율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수 있었다.

▲ 태양광시스템 설치
분당서울대병원의 에너지 사용 관리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과 함께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공기관 목표관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20%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연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병원이라는 공공시설의 특성상 내부 전등의 on/off, 공조장치와 냉난방 시설을 통한 에너지 절감은 사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신관 증축에 따른 진료 및 검사장비 증대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 증대, 고객편의 증진을 위한 에너지 사용 환경 증대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 달성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때문에 병원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이 높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시설적인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외벽단열보강 및 심야전력 빙축열 냉방시설도입 △본관동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로 법적 설치 의무대상인 신재생 지열히트펌프 냉난방 시설과 태양광 시설 반영 △중앙공조기 송풍장치에 대한 인버터 시설 반영 △노후 팬코일 유닛, 열원 펌프류 등에 대한 교체를 통한 성능향상 △보일러 노후 연관 교체를 통한 성능향상 △병원 내 형광등을 고효율 고휘도의 LED등으로 지속적으로 교체하는 등 2012년부터 50억 이상의 시설투자를 했다.

2012년부터 50억 이상 시설투자

그 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기준 배출량 3만154.01(tCO2)에서 실제 배출량은2만6656.94(tCO2)로 감축량 11.6%를 달성했고, 감축목표대비 달성률이 96.5%였다.

이 같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것은 암·뇌신경병원의 건물이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불곡산과 탄천이 어우러진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최적의 치유 환경을 지향했다. 건물의 선형 배치를 통해 동향은 녹지조망, 서향은 탄천조망을 확보했다.

특히, 신관은 국내 병원 건물 최초로 더블스킨을 도입해 건물 전체적으로 쾌적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졌다.

또한 열린 공간 계획으로 자연과 연계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어울리는 커뮤니티 숲과 수(水) 공간 및 치유숲을 배치하여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친환경 병원이기도 하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병원 설계와 다양한 시설적인 개선은 지난해 11월 17일 전국 공공기관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 2013년 운영성과 보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을 ‘국립대학병원 부문’우수병원으로 선정되도록 이끌었다.

환경부 주관으로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에너지절감 감축량 11.6%를 달성, 전북대병원과 함께 절감실적 우수병원으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분당서울대병원 주요 에너지 절약사업 시행 현황 (단위: 백만원)

구분사업명개략 투자금액
2012년 전외기 공조시설에 대한 열회수 히트파이프 설치 10
2012년 전외기 공조시설에 대한 제습을 위한 제습히트파이프 설치 20
2012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심야전력 빙축열 냉방시스템 도입(6대) 5,000
2012년 2동(신관) 신재생 지열 시설 설치 1,100
2013년 고효율 인라인 펌프 및 인버터(10대) 교체 200
2013년 중앙공조기 고효율 인버터 65대 교체 300
2013년 노후화된 공기조화기 약30대 교체 650
2013년 1동 전등을 고효율LED등으로 교체 (약 14000개) 330

온실가스 절감 시스템 적극 도입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조기, 펌프, 인버터 등 노후된 설비들을 고효율 설비로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015년 올해는 노후 냉방 펌프 교체, 냉동·냉장용 그린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더 효율적인 냉각시스템으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2008년 설치한 공조열 회수 시스템에 이어 주방 배기 폐열 회수장치설치를 추진한다. 많은 양의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은 소중한 에너지를 흘려버리는 일인데, 폐열을 회수해 냉난방을 위한 열원으로 이용하는 열회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기대 이상의 에너지 절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희 병원장은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30% 목표에 발맞춰, 우리병원도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통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용역을 시행하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다각화된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첨단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친환경병원에서 모든 환자와 보호자가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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