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원내 동선 조정 통해 ‘감염제로’ 도전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들의 창궐로 인해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다.

감염의 위험에서 안전한 병원이 ‘친환경 병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때가 왔다.

강동성심병원은 최근 진행중인 리모델링에 맞춰 감염사고 제로에 도전하기 위해 의료진의 편리함을 버리고 의료진 및 환자의 동선과 물품 동선 등을 따로 나눠 서로가 미칠 수 있는 감염요인을 차단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 강동성심병원의 의료진과 환자의 수술실 진입 동선

▲ 강동성심병원 수술실의 물품사용 전후 이동경로

수술실의 구조는 의료진만이 들어갈 수 있는 복도로 진입해, 준 청결복도를 통해서만 각 수술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렇게 이동할 경우 의료진이 수술실에 가는 시간은 더 소요되지만 감염관리 측면에서 보면 인적감염의 요소를 낮출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와함께, 물품동선인 청결홀은 의료진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해 인적 감염을 철저하게 방지하고 있다.

물품동선의 운반과정은 오염물질 회수 후 세척기와 소독기를 통해 멸균과정을 전부 거치며, 반출 또한 청결물품 통로를 이용해 반출이 가능하도록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감염 동선별 구분 배치 - 수술실 감염관리 철저

▲ Pass Box 통해 물품 전달모습
또한, 청결홀은 멸균용품 전달을 위한 소수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PASSBOX만으로만 전달하고 있다. PASSBOX를 통해 수술실 공기유입을 차단하고 Heap filter를 설치해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동선과 시스템은 감염관리 계획수립과 관리 및 실행을 전담해서 맡고 있는 엄중식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다.

엄 교수는 “처음 수술실의 동선을 계획하고, 시행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며, “시행한 후에도 불편함이 많다는 볼멘소리가 나왔지만 타협없이 여전히 강경하게 시행하는 중”이라고 시행전 과정과 현재진행에 대해 평가했다.

시작전 의료진에 불편함을 배가시키는 구조는 많은 의료진들의 불평이 있었지만,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한 송경원 병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수술실 공기관리는 양압 유지 및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체크리스트로 활용을 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수술할 때는 음압 전환가능 시스템으로 수술실 내부 공기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온도 및 습도 관리를 위해 정교한 항온 항습 시스템을 사용하고, 수술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실기간 감시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수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감염관리에 대한 지침이나 통계 등이 매우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속에서 통계수치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서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 조재민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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