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 오롯이 담은 산이 좋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산동호회원들이 가리산(위)과 명지산 폭포에서 기념촬영 장면.
사람을 치유하는 의료인들은 어디서 치유를 할까? 여기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담은 산을 통해 하나로 모이고 산을 오르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 있다.

함께 오르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등산으로 차곡차곡 우정을 쌓아나가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산 동호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등산 동호회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이 문을 연1982년부터 32년간 병원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다.

그들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4색의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심에서 벗어난 절경의 산과 들 때문이다.

동호회의 탄생을 병원과 함께한 이들이기 때문에 현재 모범회원으로 열성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몇몇은 동호회 창단부터 30년의 세월을 같이 했을 정도로 오랜 친목을 자랑한다.

그 동안 정년퇴임한 의사도, 이직을 한 직원들도 있었지만 등산의 치명적인 매력과 동호회 사람들의 끈끈한 친화력에 빠져들면서 가족같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산을 다녔을까?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오대산, 소백산, 태백산, 민주지산, 지리산을 비롯해 울릉도 성인봉과 한라산까지 우리나라의 명산이란 명산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오랜기간 함께한 그들이기 때문에 신입회원들이 입회하기 어려워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신입회원이 익숙하지 않은 오르막길에서 느낄 수 있는 체력의 한계를 선배회원들이 맨 앞과 뒤에서 챙겨주며 정상까지 한 호흡으로 오를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배 회장(산부인과 교수)은 “누구 하나라도 처지지않게 철저히 돌봐야한다” 며, “산에서는 예기치 못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산에 오르며 도중 다과와 식사를 나누며 면식이 없던 직원들끼리도 깊은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고, 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의 향기를 맡을수 있으니 이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산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꾸준히 걷는 거북이 같은‘등산’의 성격 탓에 젊은 분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아쉽다” 며, “앞으로는 보다 젊고, 보다 열린 동호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내의 명산 말고도 해외의 명산을 탐방하는 기회를 꼭 갖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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