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전문 상담·진료센터 확충 필요


경력있는 북한이탈주민 전문요원으로 양성
건강지원은 복지서비스와 함께 연계되어야

▲ 김영찬

인천적십자병원 병원장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③에서 이어짐>

넷째, 북한이탈주민의 상황을 이해하는 전문요원의 양성이 필요하다. 전문요원은 의료기관에서는 간병인이며, 일상생활에서는 돌보미가 될 것이다. 사회·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로 인하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의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의료진과의 소통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진료 과정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진료를 받을 때도 북한이탈주민들은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이하여 통일부와 (사)새조위는 전문상담사 역량 개발과 전문 상담사 양성 교육을 시행하여 이를 극복하고 있다. 전문상담사는 진료에 대한 안내뿐만 아니라 보호자 역할도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보건소 및 하나센터에서 전문요원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여기존 일차보건의료 인력을 북한이탈주민의 위한 전문요원으로 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다섯째, 북한이탈주민들의 진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진료센터의 확충이 필요하다. 보다 효율적인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 지원을 위하여서는 의료기관 내에서 사회·언어·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면서 편견을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진료센터의 확충을 통하여 좀 더 효율적으로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여섯째,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이탈주민의 건강문제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전문요원양성 제도와 전문센터의 활성화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 중에서 해당되는 경력을 소지한 인력의 채용을 늘려 남한의 정착을 도우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출신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의료인이 이러한 인력의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하여 북한 자격증 소유자에 대하여 남한의 해당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한 재교육 제도와 북한 면허의 재인증 절차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 중의 전문인력이 명실상부하게 북한이탈주민의 입장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여 체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일곱째,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육에는 건강상식에 대한 일반적인 교육과 특수 교육으로 나뉠 수 있다. 일반적인 교육은 건강에 대한 상식과 남한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시점과 방법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을 교육하여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한 특수교육에는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할 수 있는 교육과 질병예방교육이 포함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면서 음주, 흡연 및 비만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현상이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한 상담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입국 후 과체중 및 비만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체중과 영양관리 정책의 개발과 함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덟째, 관련된 각 부처 간에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지자체와 북한이탈주민단체에서 지원체계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건강지원 활동을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로 연계하여 포괄적인 체계를 제공하여 한다.

결론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사회의 성공적인 정착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이므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은 건강 문제에 많은 취약성을 보인다. 특히 정신건강영역에서 더욱 더 그렇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건강 지원은 남한에 정착하기 전까지의 여러 단계를 대상으로 포괄적으로 제공하여야 한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을 북한 시절과 탈북 과정의 문제점에 국한하여 바라보는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제거하여야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탈주민의 남한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이탈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통문제와 사회적 편견등을 성공적으로 해소하여야 하며, 이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방안을 수행할 때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어서 이탈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남한 사회로의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사료된다.

인천적십자병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의 관심으로 전국적으로 이용도가 높다. 한 민간단체에서 2011년에 발표한 국립중앙의료원의 북한이탈주민 진료센터를 이용하는 이탈주민들의 96%가 서울과 수도권에 치우쳐 있다고 보고하였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지역적인 한계점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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