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친환경병원 활동 1년’ 13억원 절약 성과

환경부가 지난해 6월 중대형병원 10곳과 보건의료분야 환경경영 협약을 맺고 친환경병원을 실천한지 1년 만에 에너지, 용수, LNG 등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 절감 금액이 12억7000여만원 달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 친환경병원 참여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인천 송도에 모여 친환경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친환경실천현장을 방문했다.
2013년도 친환경병원에 참여한 병원은 연세대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경북대병원, 건양대병원, 울산대병원, 경기요양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러스크분당병원, 서울재활병원 등 10개 병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 생활에 가까운 병원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분야임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보건·의료분야 환경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료기관의 친환경 경영 실천과 환경관리 개선을 위해 전문 상담을 지원했고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친환경 경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홍보, 시범사업 지원 등을 위해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1년 점검 결과, 이들 10개 병원의 전력 절감량은 연간 20.4만KWh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7800만원에 달한다. 또 LNG 5.68억원, 용수 5.2억원 등을 절감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거뒀으며 온실가스 연간 5304톤Co₂을 줄이는 환경적 효과도 올렸다.

투자금 회수·환경에도 기여

10개 병원이 지난 1년간 15.75억원을 투입해 12.66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로, 평균 회수기간이 1.24년에 달해 극히 짧은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환경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경북대병원은 1,965Mwh의 전기를 절약해 온실가스 921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액화석유가스 보일러에 대한 효율적 관리로 온실가스 1,103톤을 감축해 총 6억 5,000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세의료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교체를 통해 670Mwh의 전기를 절감했고 무수은 혈압계 86%를 교체하기도 했다. 성수기 여름철 전력 제어를 통해 약 6,300만 원을 절감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친환경청소 비섬사업을 추진했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친환경 스캔백으로 교체해 의료폐기물을 40% 이상 감소시켰다.

◇제1기 친환경병원 추진실적

병원명

주요 활동 및 성과

경북대학교

병원

- LED 교체, 변압기 교체, LNG 보일러 관리(1,965MWh절감, 6.5억 절감)

- 녹색제품 11.5% 구입, 녹지면적 29.4% 설계반영, 에너지 감축 TF 운영

연세대학교

의료원

- LED 등 교체(670MWh 절감), 하반기 피크제어(63백만원 절감)

- 절수기 도입(전년대비 상수도 5.18% 절감)

- 무수은 혈압계 86% 교체, 친환경환자등록카드 교체, 건물 옥상 녹지 공간 조성

- GGHHN*가입을 통한 환경경영활동 홍보

* GGHHN(Global Green and Healthy Hospital Network) : 전세계 3,600개 병원과 관련기관이 참여하여 친환경 병원 경영 실천 및 사례 공유

강남세브란스

병원

- 노후 등 교체, 절수장치 설치(전력 202천kWh, 상수도 10천톤 절약, 73백만원 절감)

- 친환경청소 시범사업(청소업체 친환경세제 사용 권고)

- 잔반줄이기 캠페인(캠페인 집중기간 일평균 50kg 감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 녹색경영위원회(에코플러스팀) 구성 및 운영

- 친환경조영제 스캔백 교체(연 40%이상 의료폐기물 감소)

- 무전원 자동 물내림시트 설치(용수 30% 절감), 장비냉각수 재활용(용수 연간 5천만원 절감)

건양대학교

병원

- 중환자실 LED 설치(전력 62천kWh 절약, 630만원 절감)

- KY클린 봉사단 활동 및 워크숍 개최

- 폐기물 관리 및 저감활동(전년대비 폐기물 발생량 12% 감소)

울산대학교

병원

- 정수기 절전타이머설치(전력 759kwh 절약, 289만원 비용 절감)

- 환경경영 조직 구성 및 운영

-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 및 친환경건축자재 사용

- 녹색병원 만들기 캠페인, 녹색구매 매뉴얼 작성

경기산재

요양병원

- 지열시스템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 병실 창호 단열필름 부착(연간 116천kWh 절약, 17백만원 절감)

대구파티마

병원

- Eco-fatima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 환경보호캠페인, 에코바자회, 환경교육 개최

- 정수시스템 처리 재이용수 설비 설치(월 15톤 재사용)

러스크

분당병원

- LED교체, 잔반 줄이기 및 전기절약 캠페인 실시

- 폐기물 배출 감소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 개최 및 분리수거 교육

서울재활병원

- 환경경영 조직 구성 및 친환경활동 관련 규정 제정

- 환경경영 선포식 개최, 환경경영 아이디어 시상

협의체 구성 환경경영 공유

울산대병원은 정수기 절전 타이머 설치로 289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했으며, 경기요양병원은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끌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정수시스템 처리 지이용수 설비를 설치해 월 15톤을 물을 절약했으며, 서울재활병원은 환경경영 조직을 구성해 병원내 체계적인 친환경관리를 시도했다.

이들 10개 병원은 환경경영 협의체를 구성, 분기별로 운영하면서 환경경영 전략과 애로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참여 병원들은 환경경영 성과가 단기적인 실적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경영협의체는 현재까지 총 6차에 걸쳐 개최됐으며, 경영 활성화 추진계획과 이행실적 점검, 환경경영 우수사례 공유, 친환경 건축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이정윤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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