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실천현장을 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행복정원 아카데미’

병원 내 녹색정원은 ‘제2의 의사’

별관 옥상·진료실 앞에 조성된 행복정원은 환자·교직원 힐링공간

▲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합건진센터 부근에 직원들이 조성한 행복정원.
“녹색은 편안함을 주는 색입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녹색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지요. 우리 병원 모든 교직원들은 행복정원 아카데미를 통해 만들어진 녹색 정원이 바라보는 모든 환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병원서비스관리위원회 김영호 위원장(비뇨기과 교수)은 병원 주변에 조성된 행복정원이‘환자를 치유하는 제2의 의사’라고 강조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이문성)이 지난 6월부터‘행복정원 아카데미’를 출범시키고 녹색병원(친환경병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병원서비스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연간 프로젝트이다. 직원들이 녹색병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통해 직장스트레스를 날리고 녹색식물을 보면서 환자와 교직원이 함께 몸과 마음을‘힐링’하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복정원 아카데미는 분기별로 연간 총 4회에 걸쳐 선발, 운영된다. 기수별로 10~12명의 교직원이 참여해 총 8주간 전문가로부터 식물 가꾸는 법을 배우며 실제로 녹색병원 조성에 기여한다.

아카데미에서는 △허브의 종류와 흙 고르는 방법 △씨뿌리기와 물주기 방법 △식물의 생장을 도와주는 비료 △받침대 세우기 △모종 심기 △분갈이 등을 배우는데, 별관 옥상정원과 종합건강진단센터 앞 정원 등 2곳을 벌써 조성했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행복정원 아카데미의 파급력은 크다.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하는 교직원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환자 및 전 교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종합건강진단센터 앞 정원 내에 아담한 산책로까지 조성되면서 이곳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환자 및 교직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암병동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정원을 가꾸니 병원이 정말 화사해진 것 같다. 장기 입원으로 병원생활이 참 답답하다고 느껴졌는데 잠시나마 앉아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니 몸도 마음도‘refresh’되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직원들이 행복정원 조성을 위해 모종 작업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경영진을 포함한 전 부서에서 행복정원 아카데미를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총무팀에서는 허브, 화훼, 이끼, 모종삽, 삼목판, 퇴비 등 수업 진행에 필요한 자재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설팀에서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차양막을 설치하고 종합건강진단센터 앞 행복정원 산책로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보안팀은 아카데미의 안전한 수업 진행을 위해 보안팀 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병원서비스관리위원회에서는 가을강좌가 끝나는 10월 말 교직원들이 직접 가꾼 정원에서‘국화향 가득한 힐링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음악회 개최를 통해 국화꽃 전시 감상을 비롯해 사진전,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5월 환경부와 환경복지에 앞장서기 위한‘친환경 경영 확산 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녹색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녹색경영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이정윤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