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위대 ‘그린빌딩’ 논하다

친환경병원협의체, 올해 ‘녹색구매 집중 실천’ 다짐

▲ 친환경병원 협의체 모임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들이 친환경병원 실천에 노력하자고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국 대형병원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환경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친환경병원의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그린빌딩(친환경건축물)을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 주관으로 지난 6월 20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 빌딩에서 열린‘보건의료분야 환경경영 협의체’(이하 친환경병원 협의체) 모임에 전국 병원에서 29명이 모였다.

경기산재병원, 서울재활병원, 순천향 부천병원, 연세대의료원, 울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뉴고려병원, 글로복지공단안산병원, 윌스기념병원, 이화여대병원, 충남대병원, 한림병원 등 관계들과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병원 담당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열린 4차례 모임에 대한 평가를 마친 후 올해 진행할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친환경병협의체는 올해‘녹색구매’를 집중적으로 실천하고 7월말부터 3주간 공동홍보주간을 설정해 친환경병원을 알려 많은 다른병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이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녹색구매가능 품목을 소개하고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토너, 화장지, 종이타월 등 3가지 품목을 우선구매 가능 품목으로 선정품목에 대한 녹색구매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환경산업기술원이 기초 조사한 이들 3가지 품목에 대한 제품별 가격이나 친환경품질 등 자료를 협의체 회원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친환경병원 협의체는 연말에 녹색구매 실적을 집계해 공유하고 대상 품목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환경경영 실천 아이템 발굴이나 우수 친환경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하기로 했다.

환경경영 추진이나 지원사업 수행과정에서의 애로사항도 해결할 수 있고 협의체의 결속 강화도 도모한다는 취지다.

협의체는 이날 병원건물 친환경화를 위한 전문가 발표를 듣고 연세대 송도캠퍼스 안에 포스코가 지은 그린빌딩과 그린하우스를 견학했다.

◇포스코 그린빌딩은 어떤 곳인가?
친환경병원협의체에서 견학차 찾아간 포스코 그린빌딩은 포스코와 국토교통부, 연세대학교 등이 친환경빌딩(그린빌딩) 확산을 위해 연세대 송도캠퍼스안에 설립한 건물.
건축면적 1697㎡, 연면적 5571㎡에 지상4층 지하 1층 규모의 건축물로, 건물 A동은 60% 에너지절감 모델로 설치됐으며 B동은 80% 절감형으로 세워졌다. 이 그린빌딩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초절수형 양변기, 물안쓰는 소변기, 소형 풍력발전, 이중창호, 옥상녹화 등 친환경기술 106가지가 적용됐다. 이와함께 일반 알미늄커튼월보다 강도와 단열성능이 뛰어난 스틸커튼월을 적용해 앵난방효과를 높인 고단열 스틸 커튼월,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기술 등 7가지 건축기술도 도입됐다. 한마디로 모든 사무실 생활에 친환경성이 감안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신영국 연세의료원 시설관리팀장은 ‘병원건물의 친환경화’발표에서 “친환경 병원건물은 세계적으로 새 트렌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병원들이 친환경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병원들이 환자는 물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바닥마감재, 천장재, 벽체 등 건축자재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함께합니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지나 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은 ‘친환경병원 건축요소 및 현황’ 발표에서 “병원 건축물은 에너지 다소비, 감염성-면역성 취약, 의료폐기물, 공기질 오염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자연채광, 외부차양, 신재생에너지, 옥상녹화, 친환경 자재 등 다양한 친환경건축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친환경협의체 참석자들은 연세대 송도캠퍼스내 포스코 그린빌딩을 찾아 친환경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자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이정윤 기자

이용진 경기요양병원 경영지원과장

포스코 그린빌딩을 둘러보니…

▲ 친환경병원협의체 회원들이 친환경 건축자재를 둘러보고 있다.

요즈음 그 힘들다는‘고망간강 적용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17%의 망간(Mn)이 포함된 고망간강을 사용하여 진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소산시키는 방식으로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선보여“와!”하는 함성밖에 들리지 않았다. 다들 많은 고민인가 보다 생각했다. 또한‘고단열 스틸 커튼월’도 홍보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점점 신기술에 눈길을 끄는데 충분하였다. 이 방식은 오피스동 남측, 동측, 북측면이 이 방식이 적용되어 있었다.

포스코 그린 빌딩에는 단계별 아파트 에너지 절감 모델이 구축돼 있었다. ‘30% 에너지 절감 모델(1층)’‘60% 에너지 절감 모델(2층)’‘제로 에너지 절감 모델(3층)’이 있어 단계별로 성능이 진화하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침실과 거실에는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창호형 자연환기구를 활용한 자연 환기와 폐열회수 환기시스템을 통한 기계환기로 이뤄졌다.

아파트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작을 때는 자연환기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출입구 옆에는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이 설치돼 있다.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확인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연료전지, 지열에너지, 태양광 발전, 태양열 에너지) 가동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도‘단열 방화문’,‘중수 활용 시스템’,‘초절수형 양변기’‘다기능 일관소등 스위치’‘지열냉난방 시스템’‘태양열 급탕 시스템’등이 제로 에너지 모델에 적용돼있다.

단열방화문, 지열 냉난방은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으며 모듈러공법 주택 재사용률 또한 획기적이었다.

그린빌딩의 건물은 동일 규모의 건축물 대비 52.5%의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연간 475톤(ton)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9,373그루의 나무를 심는것과 동일한 효과이다.

포스코 그린빌딩은 자연 채광을 최대화했다. 건물의 폭을 일정하게 제한해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했고 낮 시간대에는 조명 부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게 했다.

과연 병원에 접목하면 좋은 기술은 무엇일까? 비용대비 효과 만점은‘지열 냉난방 시스템 및 태양열 급탕 시스템’이다. 아마도 오래쓰면 쓸수록 비용은 줄어들고 고객의 만족도는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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