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메디2014’를 다녀와서… -신동천 친환경병원학회장

친환경병원, 세계 흐름을 체감하다!

"단순한 에너지 절약에서 부터 시작된 친환경병원 활동들은

이제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 신동천 교수(오른쪽)가 클린메디2014 준비책임자인 게리코헨과 기념 촬영을 했다.
‘CleanMed2014’는 친환경 의료 및 보건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비전과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사례와 해결책 등을 교류하는 회의로 미국의 NGO인 Healthcare Without Harm과 Practice Greenhealth가 주관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두 기관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Gary Cohen의 주도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건강을 되살릴 수 있는 보건의료분야의 역할을 가속화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환경적으로 더 나은 의료 구현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 및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고위급 의료 행정가 및 정부 관계자, 임상의사, 구매 관련 전문가, 대학 연구자, 건축 설계자 및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공급자들이 모여서 그들의 생각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토론, 전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11회째인 올해 회의는 유럽의 고풍스러운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 클리블랜드에서 6월 2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필자는 이 회의에 초청을 받아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운동과 기술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 지난 6월 2~5일까지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린메디2014’ 회의장면.
금번 회의에서는 리더십, 기후와 에너지, 의료폐기물, 친환경 건축, 안전 물질, 음식 등의 카테고리에 39개 세션이 열렸다. 각 세션마다 유익한 정보들이 공유되고 열띤 토론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필자도“Global Green and Healthy Hospitals Sustainbility in Healthcare around the World”세션의 연자로 한국의 친환경 의료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친환경병원의 현재와 미래의 계획, 한국녹색병원학회의 활동 등을 발표하며 참석자들과 토론을 갖고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필자는 Cleveland Clinic과 Minesota Hospital
등의 CEO들이 참석하는“Top 25 Hospitals Reception”에 초대받아 향후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또 CleanMed에서는 실제 친환경 관련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자리도 갖는다.“Environmental Excellence Award Ceremony”가 그것인데 올해에는 약 300명의 병원 및 관계자들, 전문가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작년에 한국 녹색병원학회의 초청으로 국내에서 특강을 했던 미국 일리노이대학 Peter Orris 교수가“Environmental Health Hero Award”를 수상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 회의장 주변에 비치된 친환경제품 홍보광고 현수막.
이번 회의는 친환경 의료분야의 향후 20년 이상의 모습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실제적인 경험 공유와 기술개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미국의 대형의료기관인“Cleveland Clinic”과“Kaise-Permanente”가 CleanMed에서 소개되는 친환경 관련 사례 및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점이었다. 이는 필자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관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에너지 절약에서부터 시작된 친환경병원 활동들은 이제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병원이나 기관의 노력과 함께 국내외 여러 관련 단체와 더욱 협력해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연세의대 교수>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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