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10억포 이상 판매…선풍적 인기 누려

‘주머니 속 액체 위장약’ 38년간 국민들 쓰린 속 달래줘
‘겔포스엠’ 더욱 강력해진 위보호…겔포스 신화 이어가

▲ 초기 겔포스 제품
‘겔포스’ 탄생 배경

보령제약의 ‘겔포스’는 지난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8년간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사랑 받고 있다.

용각산의 성공으로 단숨에 선두권 제약사로 도약한 보령제약의 김승호 회장이 해외순방 중 프랑스에서 액체 위장약을 보고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것이 겔포스다. 겔포스(gelfos)는 콜로이드성 겔제제를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효과를 의미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말이다.

보령제약은 1972년 3월 프랑스의 ‘비오테락스’와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비오테락스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던 포스파루겔(Phosfalugel)은 전 세계에서 무려 10억 포 이상이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효능 효과를 볼 때,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었다. 맵고 짜게 먹는 게 습관화되어 있는 한국인의 식성뿐 아니라,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야근, 스트레스, 음주 등 위장병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위장질환은 광복 후에 고혈압, 심장병과 더불어 3대 주요 질환으로 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프랑스 비오테락스사와 1972년 기술 제휴를 체결한 후 철저한 기술도입 및 검증과정을 거치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해 197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겔포스는 소화기관의 코팅제로, 위장 내의 손상된 조직과 점막을 감싸 보호해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제였다. 또한 해독작용을 갖고 있어서, 만약 위장에 치명적인 독물을 먹은 환자가 즉각적인 위세척이 불가능한 경우 임시로 즉시 겔포스를 복용시키면 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겔포스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위장 질환 증가라는 시대상과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특히, 1회 복용 분량으로 소포장 되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었던 겔포스는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이란 닉네임처럼 국내 최초의 일회용 액체 위장약으로써 38년간 국민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고 있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마그네슘 성분을 첨가해 지난 2000년 10월에 선보인 제품이다. ‘겔포스엠’의 ‘엠’은 마그네슘 성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겔포스의 약효 및 사용 편리성에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의 걱정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겔포스엠’은 더욱 강력해진 위보호 효능으로 겔포스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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