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민, 국내 스포츠마케팅·캠페인 광고 효시

‘의지의 한국인’시리즈, 광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의지의 한국인 관련 인쇄광고
한국 마케팅사에 한 획

오랜 역사가 명품을 보증하진 않는다. 그 역사 속에서 상품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가치를 높여 소비자가 인정해야 명품이 된다.

아로나민은 일동제약의 대표 브랜드로, 뛰어난 효능·효과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지금까지도 종합비타민시장에서 굳건히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로나민은 1963년 발매 직후인 1963년 9월 첫 광고를 선보인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50년 광고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아로나민은 마케팅 측면적으로도 굽이굽이 넘어온 곡절과 사연이 많다.

아로나민은 발매 당시부터 과감한 광고전략을 펼쳤다.‘피로회복’과‘활력’을 강조한 다양한 카피가 매일 지면을 장식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했다.

초창기 아로나민 광고의 백미로는 1966년 동양 챔피언인 광고권투선수 김기수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매치를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국가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세계적인 경기였다.

경기 당일 매 라운드를 알리는 라운드보드 뒷면에 새겨진 아로나민 광고를 TV 화면에 클로즈업시킴으로써 전국민의 눈길을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김기수 선수가 승리하자 다음날 조간에는“승리! 아로나민 효과”라는 5단 신문광고가 실렸다.

그 후 아로나민의 슬로건은‘체력은 국력’이 되었고, 이 슬로건 아래 1966년부터 5년 동안 TV 방영 최초로 기업의 이름을 딴‘일동스포츠’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도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고 있으며, 국내 스포츠마케팅의 첫 문을 열었다.

아로나민이 국민영양제로 부각되며 국내 의약품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결정적 기여를 한 캠페인활동은‘의지의 한국인’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캠페인 광고의 효시로서 한국 광고의 차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작품’이었다.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이어진‘의지의 한국인’시리즈는 고열작업자를 시작으로 파일럿, 프로그래머, 건축기사, 시스템오퍼레이터, 엔지니어, 지휘자, 기관사, 조류연구가, 등대장, 도예가, 포경선 포장 등 12명에 이르는 모델이 등장, 당시 고단한 삶을 영위하던 한국인들에게‘하면 된다’는 신념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준 광고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국내 각종 광고상은 물론 한국 최초로, 국외에서 개최되고 세계 3대 페스티벌 중 하나였던 ACC·CM 페스티벌에서 국제부문 1위로 당당히 입선하여, 한국 광고의 위상을 해외에까지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로부터 광고의 공익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일화 또한 유명하다.

스포츠마케팅, 캠페인마케팅은 모두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광고로 평가받았으며 이러한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아로나민은 일찍이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남궁원, 길용우, 김도연, 허영호, 박원숙, 최수종·하희라 부부, 유준상·홍은희 부부, 손현주 등의 많은 스타모델들이 흡입력 있는 광고를 이어나갔다.

▲ 아로나민2013 이보영 광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아로나민씨플러스의 발매와 함께 옥주현, 윤계상, 이적, 박하선, 백진희, 줄리엔강 등 젊고 활기찬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중장년층의 남성 위주였던 기존 고객층을 여성과 젊은 층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유세윤, 김창완, 김선아를 모델로 기용하여 피로물질 시리즈 광고를 방영했다. 피로물질 시리즈는 이모티콘, 스티커 등으로 활용되고 피로물질 봉사 캠페인 등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금년에는 아로나민 50주년 맞이 진행한‘과일트럭 기부 행사’를 CF로 제작하여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유도했다. 각각 아이들과 청년들을 소재로,‘희망’과‘청춘’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아로나민 50주년 광고는, 세상의 비타민이지만 정작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아로나민 과일트럭이 찾아가 과일을 전달한다는 내용을 연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최근에는 드라마‘내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탤런트 이보영이 출연, 아로나민씨플러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일동제약 자료제공>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