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 대립유전자는 인지 향상…독서습관 바람직


ApoE 유전자(Apolipoprotein E)가 인지기능과 기억력을 저하시켜 알쯔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매가 없는 정상 노인에서도 ApoE 유전자 중 E4대립 유전자가 있으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poE E4대립 유전자가 있더라도 학력이 높은 노인이나 신문, 책 등을 통한 독서 등을 꾸준히 하는 노인의 경우 인지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노인에서 ApoE E2대립 유전자가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김종원교수팀은 50세에서 88세까지 213명의 서울거주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가 없는 노인의 신경심리기능에 대한 ApoE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팀은 이들 노인들에게 신경심리검사(SRFT)와 한국형 치매척도( K-DRS)등을 시행한 결과 E4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노인의 경우 기억력측정에서 낮게 나오는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E2 대립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노인의 경우 공간^시간 지각능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Apo E 유전자중 E4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노인의 경우라도 학력이 높은 노인은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독서등을 통한 두뇌활동을 활발히 할 경우 인지기능은 더 좋아진다는 것.

김교수는 E4대립유전자가 있는 경우도 신문읽기 등 독서를 열심히 할 경우 인지기능은 더 좋아지기 때문에 E4대립 유전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습이라고 설명했다. ApoE 유전자 중 E4와 E2 유전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인지기능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김교수팀이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낸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SCI 등재된 `Neuroscience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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