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원하면 패러다임을 바꿔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오래 전부터 시간이 나면 인문학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특히 역사학, 사회학, 경영학에 왠지 모를 관심이 끌렸는데, 우연한 기회에 경영대학원을 먼저 입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경영학을 마치면 사회학, 역사학 순으로 대학원을 들어가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영대학원 공부를 해보니 '더 이상 시험보는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수명을 재촉하는 짓'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도 1주일에 그 이후로는 시험을 안보는 사회(평생)교육원이나 사이버대학, 특별과정 등을 즐겨 찾고 있다.

몇년 전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리더십 이론’을 수강한 적이 있다. 수업 중에 사용된 교재 중에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이라는 책이 있었다.

이전에 스티븐 코비가 제시했던 7가지 습관은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성과를 강조하는 효율성(efficiency) 보다는, 보람되고 지속적인 효과성(effectiveness)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인간 성품에 대한 보편적이고 원칙적인 틀이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에서 스티븐 코비는 경쟁사회에서 개인/조직의 효과성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 ‘위대함’을 요구하고 있다.
위대함은 인생의 성취를 위한 열정적인 실행, 헌신과 기여를 의미하며, 성공과는 다른 차원이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는 자기만의 무언가에 집중하고 헌신하고 싶어하는 형언하기 어려운 열망이 존재한다. 그 내면의 소리(voice)에 귀를 기울이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8번째 습관’이다.

8번째 습관은 추가되는 습관이 아니고 잊혀졌던 습관이다.

저자는 패러다임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조금씩 변화발전하고 싶으면 관행, 행동, 태도를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비약적이고 혁신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패러다임을 바꾸라고 한다.

인식, 준거틀 혹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라는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과거의 성공’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조직문화 혁신도 대부분 한 사람의 선택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지위에 관계없이 처음에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하여 외부로 향하는 혁신을 하였다. 전 세계 위대한 리더들은 내면의 소리와 비전을 찾은 사람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두 갈래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하나는 평범함으로 가는 넓고 쉬운 길이고, 다른 하나는 위대함과 의미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렇다. 리더십은 지위가 아니라 선택이다. 정체성이 운명을 바꾸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소리를 찾도록 권한다.

선경
고려대 의과대학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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