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광식
이데아성형외과 원장
정부의 줄기세포 산업 투자계획 발표로 인해 다시금 줄기세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권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중심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시술들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반 수술을 줄기세포 수술이라 속여 비싼 수술비를 챙기는 병원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듯 줄기세포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줄기세포에 대한 안정성 및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줄기세포성형, 과연 문제는 없을까?

먼저 줄기세포성형이 합법적인 의료행위인가를 보자. 일반적으로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에서 추출하는 세포로,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 논란이 불거졌던 동물복제 시 사용하는 세포도 이같은 배아줄기세포다.

이와는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다 자란 성인이나 태반에서 얻을 수 있는 세포로 현재 성형가에서 지방이식, 피부 치료 시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성인 지방에서는 혈액이나 골수에서 채취할 수 있는 줄기세포의 수보다 약 1000배 정도 많은 수를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줄기세포지방이식은 자신의 허벅지나 복부의 지방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정제해 원하는 부위에 지방과 함께 이식하는 시술로, 얼굴 부위부터 가슴과 힙 등 몸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부위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의료법상,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하지 않고 바로 이식하는 성형시술은 안전한 의료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줄기세포 연구에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과 관련된 다양한 임상에 관한 논의가 뜨거웠다.

이날은 줄기세포 분리 장비인 ‘하베스트젯’ 개발자 클라우스 위버라이트의 특별 초청강연 자리가 마련돼, 지난 10년간의 임상 논문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밝히는 자리도 가졌다.

그러나 줄기세포성형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히는 것은 신선한 줄기세포의 확보와 세포를 추출하는 환경에 있다.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필요한 장비가 미흡하거나 수술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여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줄기세포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건강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바로 이식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줄기세포성형을 원할 경우 무엇보다도 수술 집도의의 경험과 노하우, 줄기세포 분리장비, 병원 시스템이 모두 잘 구축되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 본 후 수술 할 병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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