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독감 접종으로 정신없었던 10월이 지나가고 11월이 됐다.

2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한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독감접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독감접종에 관해 여러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먼저 가장 많은 오해가 독감이 감기예방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접종을 하는 공무원 조차도 ‘감기예방접종’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다.

독감 접종은 어디까지나 그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하여 면역을 형성하는 것으로 해당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미리 형성된 면역으로 발병을 예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감기라고 함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외에도 수많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에 의해 올 수 있다.

또 다른 오해가 마치 독감 접종을 필수 접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기들이 하는 필수예방접종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자주 발병할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 발병 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가 지정되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요즘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독감에 대한 예방은 어떠한 집단에게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다.

접종을 하러 오는 사람들 중 일부는 접종을 못 받으면 마치 죽는 것처럼 생각하여 상태가 안 좋아 미루게 되거나 했을 경우에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부 독감으로 인해 치사가능성이 있는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실 독감으로 사망할 확률은 0.1% 조차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보건소에서는 제대로 된 안전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채, 각 마을별로 돌아다니면서 예방접종을 하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오해는 바로 독감접종에 대한 부작용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독감예방접종의 위험성에 대해 둔감하다. 이유는 접종약의 안정성이 워낙에 뛰어나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접종 후 신경이 마비되는 길랑바레증후군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으며 몇몇은 거부반응으로 생명의 위험, 일부는 고열을 앓게 되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경험담이 들려온다.

보건소에서 마치 선심을 쓰는 듯이 마치 기계를 찍는 듯 예방접종을 하지만 여러 위험요소에 대한 준비는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안전을 위한 규칙조차도 민원만 들어온다면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많고 위험한 경우가 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독감예방접종의 필요성은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예방접종의 안정성, 올바른 지식, 적정성 등을 이해하고 널리 알려 단순한 전시목적이 아닌 진정한 건강을 위한 접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경희
대한공보의협의회

정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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