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크게 흥행했던 영화 중에 퐁네프의 연인들이라는 작품이 있다.

파리의 가장 낡고 초라한 다리인 퐁네프의 다리를 배경으로 시력을 잃어가며 절망 속에서 노숙하는 화가 미쉘과 떠돌이 곡예사 알렉스의 절망적인 삶에서 피어나는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때로는 실화가 영화나 소설보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경우도 있다.

일본의 한 여학생이 다른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왕따(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부모와 담임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형식적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이로 인해 상황은 더욱 절망적으로 되면서 주인공은 강변에서 자살을 기도한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살아나지만 학교에서의 이지메는 심해지게된다.

결국 가출하여 야쿠자 보스와 결혼한 뒤 등에 커다란 문신을 새기고 가끔씩 집에 가서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돈을 가져가는 생활이 반복된다.

그 생활도 길지 못해여 야쿠야쿠자 보스에게 버림받고 술집 호스티스 생활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 어렸을 때부터 귀여워해 줬던 아버지의 친구가 손님으로 와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주인공을 알아 본 아버지의 친구인 오히라씨는 22살의 주인공으로 하여금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도록 집요하게 설득한다.

결국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해본 적이 없기에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 생애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성공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러자 오히라씨는 다음에는 변호사 시험을 보라고 권유하고 주인공은 변호사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자격이 없어도 입학이 가능한 통신대학에 들어가서 법학과정을 마치고 28살에 응시한 첫 번째 시험에서 1차 객관식, 2차 논술, 3차 면접 시험을 모두 통과하여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경력의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요미우리 TV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을 부탁하게 된다.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단 한 명의 비행 청소년이라도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TV출연을 결심한다.

▲ 이현석 현대중앙의원 원장
이현석 현대중앙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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