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수출지원책 마련

권역별 수출 TF팀 구성 … 해외 시장 정보활동 주력

2010년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09년 대비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의약품 시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했던 반면, 중국을 포함한 브라질, 인도 등의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파머징 마켓의 높은 성장은 선진 의약품 시장의 저성장을 상쇄시키며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한국의 의약품 등의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높은 수출 성장세는 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내수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한국 제약사의 강한 수출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 유관기관과 국내 제약사의 수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국내 제약산업의 활성화와 수출 극대화를 위해 올해 2011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2011년 해외마케팅 사업 계획으로 의약품 시장개척단 파견과 해외전시회 참가, 복지부와 식약청 등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수출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에서는 올해 4개의 해외전시회 단체참가와 2개의 의약품 수출로드쇼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CPhI Japan, CPhI China, CPhI South America, CPhI Worldwide에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할 계획이며, 동남아시아와 북유럽에 의약품 수출로드쇼를 파견하여 해외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협회는 지난 3월 14일부터 19일까지 동남아시아 의약품 수출로드쇼에 참가했다. 12개 업체로 구성된 이번 수출로드쇼는 현지 식약청의 의약품 등록 담당자를 초청해 국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해당국 의약품 등록절차와 시장동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으며, 현지 코트라 KBC를 통해 선별된 공신력 있는 대형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CPhI Japan과 CPhI China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의약품 관련 전시회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한국관 참가의 수요가 높은 전시회이다. 매년 한국관의 규모와 참가업체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 제약업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CPhI China는 코트라가 지원하는 단체참가 해외전시회 중 고객만족도 평가 1위를 기록한 전시회이며, 올해 중국 의약품 시장은 향후 독일을 제치고 약 500억 달러의 세계 3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동시에 제약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향후 중국이 세계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져 감에 따라 한국 제약사의 중국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 전시회는 급변하는 중국 의약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출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CPhI South America는 세계 의약품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파머징 마켓이라고 불리는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중남미 의약품 시장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주도 아래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규제 환경이 차츰 개선되고 있는 등 한국 의약품 진출이 점차 용이해져 가고 있다. 현재 중남미 의약품 수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해외전시회 참가 등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향후 한국 제약사에게 수출의 문은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전문 전시회인 CPhI Worldwide는 의약품 관련 전시회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유망한 전시회이다. 협회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하고 있으며, 전시회 참가를 위해 수출 계약 체결은 물론 의약품 시장 동향 파악, 신기술 정보 흐름 파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 참가 후에 북유럽 시장개척단과 연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장개척단을 연계 파견함으로써 우리 제약 업체가 해외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유럽 시장 진출 및 시장정보 확보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수출입협회에서는 해외 마케팅 활동 강화와 더불어 해외 시장 정보활동에도 주력하여 의약품 등록설명회와 해외 지사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6월에 의약품 등록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코트라 폴란드 KBC와의 지사화 사업 체결을 통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의약품 시장 동향 등에 대한 고급정보를 수집하여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난해 3월 오바마 정부가 단행한 미국 의료개혁 내용 중 제네릭 의약품 사용 장려는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제약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복지부에서는 국내 제약사에게 높은 장벽으로만 느껴졌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의약품이 의약 선진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협회는 ‘콜럼버스 프로젝트’사업에서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협회는 현재 식약청에서 추진 중인 ‘민·관 협력 의약품 수출지원 추진단’에 참여하여 협회 내에 수출지원 사무국 설치를 통해 해외 등록 정보 제공, 성공 모델 지원, 수출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며, 권역별 수출 TF팀을 구성하여 세부적인 수출 지원방안을 수립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수출 지원 활동에 앞장 설 계획이다.

올해 복지부와 식약청 등 정부 유관기관의 제약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실 있고 체계적인 수출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우리 협회는 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참가, 의약품 등록설명회 등 지난 수년간 쌓아 온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의 수출 진흥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길광섭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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