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척추뼈 풍선 부풀려 쉽게 수술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박경석 교수

건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경석 교수팀은 지난 2일 척추 압박골절 환자의 척추뼈에 부분마취를 한 뒤 특수 풍선이 부착된 바늘인 카이폰을 골절된 부위에 집어넣고 풍선을 서서히 부풀게 해 그 압력으로 주저앉은 척추체를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풍선 척추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풍선 척추성형술은 골절된 부위에 특수 제작된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골다공증으로 약화된 척추뼈를 완전하게 강화시키고, 압박되었던 척추체 모양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개발되어 국내에 도입된 풍선 척추성형술은 기존 방법보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으로, 통증감소나 합병증 예방 등 치료효과가 탁월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다.

또한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5천여 명의 환자에게 시술돼 통증과 합병증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등 기존의 척추성형술보다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풍선 척추성형술을 시술한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박경석 교수는 “이 수술은 수술 전 입원기간도 하루면 되고, 수술 직후 고통이 사라져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오랜 치료기간과 부작용 등에 대한 걱정으로 척추 치료를 포기했는데 이런 분들에겐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수술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로 인해 허리가 활처럼 휜 노인들이 주 적응증이 되며, 최근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상자도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