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64

JCI 인증 기준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하는 국제 기준이 있는데 이를 IPSG(국제 환자안전 목표)라고 한다.

총 6가지 항목이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자. 이는 전 세계 공통으로 환자 진료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항목들인데 사실 들어보면 “에이, 뭐 별것 아니네”라고 할지 모른다.

대부분은 이미 앞서 언급한 것들이지만 너무도 중요한 것들이라 모아서 정리해 볼 필요도 있고, 또한 이 항목들은 아마도 새롭게 탄생하는 국내 인증평가에서도 중요한 항목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IPSG 1은 Identify patients correctly이다. 얼마나 환자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으면 전 세계 모든 병원이 지켜야 할 첫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 환자를 정확이 확인하라는 것일까? 의료사고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은 환자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병원 관계자들이 병원 생활하면서 환자를 구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고들을 접했을 것이다.

정확한 환자 확인은 이름, 생년월일, 바코드, 등록번호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 가운데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을 사용해야하며 해당 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 규정집에 명시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 확인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행위들도 규정되어야 하는데 이에는 투약, 수혈, 혈액 검체 채취, 치료 및 시술 등이 해당된다. 규정을 정하고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데 막상 규정을 만들어 놓아도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되고 마는 것이다.

수시로 규정대로 각각의 현장에서 실행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너무도 흔히 예전의 방식대로 그저 적당히 환자를 구별하고 진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인증 후에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가늠하기 힘든 것들이 몇 가지 남는데 그 중 하나가 역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기도 하다.

혼수상태의 환자 확인은 어떻게 할까? 정답은 없는데 병원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도 수립해야한다.

IPSG 2는 improve effective communication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추진이라고 할 수 있다. JCI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문구에 당황해한다. 도무지 우리 문화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딱히 정확하게 뭔가가 떠오르지 않는 문구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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