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8

tracing을 하면서 만나는 직원들의 업무 영역과 그들의 업무 환경에 대해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분만실에서의 일이다.

응급실을 거쳐서 분만실로 올라온 산모인데 초음파를 본 의사는 누구인지를 묻고 레지던트라고 하자 레지던트가 초진을 하고 초음파까지 보는지를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사번과 이름을 적어달라고 한다. 인사 파일에서 실제로 그런 권한을 위임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분만실에서 만난 간호사가 있었는데 이 분은 조산사 면허도 있는 직원이었다. 조산사 면허 취득 과정 그리고 자격을 묻고 역시 사번과 이름을 적으면서 추후에 인사 파일을 보게 해 달라는 것이다.

실제 조산사 자격증이 인사 파일에 들어있는지 그리고 업무 규정집에 역시 이 직원의 업무 영역이 규정되어 있는지, 이런 전문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적절한 교육을 받았는지 그랬다면 교육을 받았다는 기록은 역시 인사 파일에 있는지도 확인을 한다.

기본적인 교육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 이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모든 직원이 받아야 하는 교육이 있고 직종에 따라 그 부서 직원에게만 해당되는 교육이 있는데 이것도 모두 인사 파일에 있어야 한다.

어떤 병원을 갔더니 CPR 교육을 받는 정도에 따라 명찰에 스티커로 표시를 하고 있던데 이런 것은 아주 좋은 보기가 될 수 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다.
이쯤 되면 이 글을 읽는 병원 관계자들은 “어휴, 이거 어디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실사 과정 내내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전담 간호사들과 특수 병동의 간호사들이 집중 타깃이 되는데 놀라지 마시라. 의외로 우리나라 병원의 인사 시스템도 이 정도는 한다.

세세한 부분은 아직 완비가 안 되어 있지만 기본적은 것은 관리하고 있다. 그러니 JCI 인증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교육 받은 것은 항상 인사파일에 첨부 되도록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하면 된다.

우리 병원은 모든 교육 현장의 입구에서 예전에는 사인을 받았지만 지금은 자동으로 처리되게끔 인식기를 준비하고 있다.

JCI 팀은 이런 제도를 무척 좋아한다. 사인은 언제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자동 인식기는 그렇지 않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업무 영역은 직원 인사파일에 항상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고대안암병원 QI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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